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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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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4시즌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하기까지

'최강' 삼성 라이온즈가 4시즌 연속 페넌트레이스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삼성은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면서 잔여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했다.

78승3무46패를 기록한 삼성은 2위 넥센(77승2무48패)의 추격을 따돌리는 데 성공,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삼성은 5월 중순부터 1위에 올라선 후 단 한 차례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지만, 넥센과 NC 등 강한 상대들의 추격을 받아 힘겨운 레이스를 펼쳤다.

이제 삼성의 목표는 하나. 바로 4시즌 연속 통합 챔프가 되는 것이다.

삼성은 오는 11월4일부터 열리는 한국시리즈에서 플레이오프 승자와 격돌한다.

올해 삼성은 우승 후보라고 보기 어려웠다. 3년 연속 리그 최강이라는 수식어를 달았지만 지난해 최고 마무리 오승환을 일본 한신 타이거즈로 보냈고, 톱타자 배영섭의 군입대로 전력에 누수가 있었다.

무엇보다 다른 팀들의 전력이 상승하면서 왕좌 수성이 어려워 보였다. 전력이 평준화되면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타 구단의 견제도 강했다. "이번만큼은 삼성을 끌어내려야 한다"라는 의식도 팽배했다.

넥센과 NC, LG 등이 호시탐탐 삼성의 자리를 노렸다.

시즌 초반 잠시 주춤했던 삼성은 5월4일 대구 NC전부터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2위에 이름을 올려 1위 넥센을 바짝 추격했다.

상승세를 탄 삼성은 5월13일 한화전부터 4연승을 기록하며 1위에 오른 후 무려 7연승을 추가해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5월16일 선두에 이름을 올린 후 단 한 차례도 1위를 내준 적이 없다.

위기도 있었다.

8월27일 사직 롯데전부터 8월31일 대구 넥센전까지 5연패를 당했다. 당시 삼성은 2위 넥센에 3.5경기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에도 삼성은 경기력이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투타 전반에 걸친 침체로 또다시 5연패를 당했다. 매직넘버 ‘3’을 남겨두고 연패를 당해 충격이 더욱 컸다. 당시 2위 넥센에 2경기차로 추격을 허용해 비상이 걸렸다. 시즌 막판에는 1.5경기차로 추격을 당하기도 했다.

삼성은 힘겹게 매직넘버를 줄여가며 우승을 차지했지만, 한국시리즈 기간까지 전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일이 숙제로 남았다.

우승의 원동력은 단연 짜임새 있는 타선에 있었다. 올해 삼성의 팀타율은 3할이 넘는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다.

톱타자 야마이코 나바로는 0.310의 타율에 31홈런 98타점 118득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해냈다. 시즌 초반 류중일 감독에게 우려 섞인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적응을 마치고 만점 활약을 펼쳤다. 특히, 15일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려 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나이를 잊고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승엽은 최고령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타율은 0.308다. 시즌 전 0.280의 타율에 80타점만 쳐도 대성공이라는 류중일 감독의 전망을 비웃 듯 믿기 어려운 성적을 올렸다.

4번타자 최형우는 부상으로 4주 정도 결장하고도 0.354타율에 31홈런 100타점의 눈부신 성적을 올렸다.

박한이(타율 0.331, 80타점 83득점)와 채태인(타율 0.318, 14홈런 99타점)도 꾸준하게 타선을 이끌면서 공격의 중심에 섰다.

릭 밴덴헐크(13승4패 평균자책점 4.18)와 윤성환(12승7패 평균자책점 4.39)은 25승을 합작하며 선발진을 이끌었다.

안지만(6승3패27홀드 평균자책점 3.75)과 차우찬(3승4패21홀드 평균자책점 5.60)은 지독한 타고투저 속에서 고분분투했고, 마무리 임창용은 한국 타자들에게 쓴맛을 봤지만 31세이브(5승4패 평균자책점)를 올리며 분전했다.

'사자군단'의 시선은 다시 한 번 아무도 가보지 못한 곳을 향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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