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10명 중 9명은 현재의 체감경기를 "어렵다"고 느끼고 있으며, 최근 1년간 경영수지가 '흑자 상태'인 소상공인은 7.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김기문)는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회장·김경배)와 공동으로 지난 2월22일부터 3월9일까지 전국 소상공인 1천5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상공인 경영상황 조사' 결과 27일 발표했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소상공인 87.6%가 현재 체감경기를 '어렵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또 올해 경영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소상공인은 74.4%였으며,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은 12.2%에 불과했다.
자신의 영위업종에 대한 대기업의 사업진입이 '있다'는 응답은 48.5%였으며, 소상공인의 44.7%는 자신이 속한 업종이 소상공인 간 '과잉 경쟁상태'라고 응답했다.
대기업의 사업진입이 있는 업종의 소상공인들의 경우, 이로 인해 경영환경이 악화됐다는 응답이 78.7%, 소상공인의 폐업·철수·파산이 증가했다는 응답은 77.2%로 나타났다.
우리사회에서 소상공인의 위상은 '낮다'(61.9%)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사업을 경영하면서 만족을 느끼는 소상공인은 10명 중 1명뿐으로 소상공인의 71.3%가 자녀 또는 배우자가 자신의 사업을 승계하기를 희망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의 활력회복을 위해 가장 시급한 개선과제로는 '소상공인 자금지원 확대'(30.7%)와 '카드수수료 인하'(27.4%)를 꼽았다.
최근 논의되는 소상공인 정책이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이행실태 점검)'(58.4%)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삼중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지원단장은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미 마련돼 있는 소상공인 정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관심과 대기업의 이행의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와 더불어 개별적으로 상대적 약자인 소상공인들의 입장을 정책적이고 체계적으로 대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