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국세청 과장급 전보인사로 전국 세무관서장의 대폭적인 교체가 이뤄진 이후, 신임 관서장들은 부임직후 유관기관장과의 상견례로 바쁜 일정을 보냈지만 국회의원과의 만남에는 '애로점'이 있다는 전문.
세무서장이 해당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에게 세정현황을 알리고 업무협조와 이해를 사전에 구하는 것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의미 있는 일이긴 하지만 최근의 정치상황은 이같은 자연스런 직무수행을 어렵게 하고있다는 것.
일부 세무관서장의 경우 관내 국회의원과의 상견례를 포기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가운데, 4.11 총선이 그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
서울 시내 모 서장은 “2개구(區)를 관할하고 있어 4명의 국회의원을 만나야 하지만 정작 1명밖에 만나지 못했다”며 “국회의원들이 선거를 앞두고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어 조율이 쉽지 않다”고 전언.
또 다른 서장은 “4.11 총선에서 지역구 의원이 바뀔수 있는 만큼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만날 필요가 있겠냐”며 “총선이후 당선자와 상견례를 가질 계획”이라고 설명.
이로인해 일부 관서장들은 정치권의 재편에 따라 4.11 총선을 앞두고 관내 국회의원 출마후보자들의 면면과 당선가능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