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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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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무원 개개인 경쟁력 키운다…지자체 최초 CDP 시행

9월 인사부터 5~6급 행정직 1천500여명 대상 전공분야 개발 기회 제공

공직사회에 선도적으로 경쟁력을 불어넣어 온 서울시가 이번엔 자치단체 최초로 공무원 경력개발에 뛰어들어 분야별 전문직 공무원 시대의 문을 연다.

 

서울시는 서울시정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는 팀장급 5급과 6급 행정직 1천500명을 대상으로 성과 및 변화관리, 소통 통합, 업무추진력 등 업무능력 향상을 도울 역량강화 프로그램(CDP, Career development program)을 9월에 있을 하반기 정기 인사에 맞춰 본격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어렵게 공직에 입문한 유능한 젊은이들이 불과 몇 년이면 자신의 빛을 잃어버리고 어느 관청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공무원의 모습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개인의 전공과 희망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하는 공조직의 현행 인사운영 시스템과 순환보직제도의 일반화로 공무원들은 자기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살리지 못하고 복잡다기한 행정환경 속에서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공무원조직의 비전문성과 비효율성을 타파하기 위해 신인사시스템의 완결판으로 CDP를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는 9월에 있을 하반기 정기인사를 기점으로 본격 시행되는 CDP는 분야별 전문 행정가를 양성하기 위해 서울시 조직에 맞게 새롭게 고안된 인사관리시스템으로 무려 5년간의 전문가 검토, 직원 의견수렴 등을 거쳐 드디어 시행을 눈앞에 두게 됐다.

 

서울시 CDP 도입안에 따르면, 공무원 개개인이 자신의 전공 또는 희망을 고려해 경력경로를 설계하고, 해당 경력개발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후 특정 전문분야에서 근무하게 된다.

 

여기에 평가를 통해 인센티브를 부여받는다.

 

공무원 개인이 전문분야와 목표를 설정하면, 해당 실 본부 국 경력 개발위원회에서 전문분야에 적합한 직원인지를 검토 승인하고, 소관 실 본부 국으로 보직을 부여받아 장기적으로 근무하게 된다.

 

이로 인해 개인의 직무만족도가 높아지고 조직의 역량이 강화되며, 나아가 도시 경쟁력이 향상됨으로써 Global Top 5 도시에 이르게 될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또 경력개발자의 전문역량 강화를 위해 반기별 평가를 실시해 일정 수준 이상인 경우 경력마일리지를 부여하고, 승진할 때 실적가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승진을 위해 자리를 옮겨 다녀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한 곳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서울시는 CDP의 본격 시행을 위해 업무를 특성에 따라 16개 전문분야 및 461개 직무로 분류하고, 경력개발제도 운영 방안 등을 마련했으며, 이에 따른 인사 전보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정효성 서울시 행정국장은 "공직사회 인적자본 전문화는 조직의 성과를 창의적이고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장기플랜이며, CDP는 민선4기 이후 추진해온 신인사시스템을 완성시키는 제도"라며 "잦은 인사이동이 불가피한 순환보직제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앞으로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함으로써 급변하는 미래 행정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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