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충북 단양관광호텔에는 정구정 한국세무사회장, 정영화 한국세무사 석·박사회장, 최원두 세무사회 윤리위원장, 김완일 세무사고시회장, 방경연 한나라당 상임전국위원, 임채룡·임정완·황정대 前 세무사회 부회장, 김상철 前 서울세무사회장, 김진호·김복중 세무사 등 세무사업계에서 내로라하는 100여명의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각자의 자리에서 바쁜 나날들을 보내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정영화 한국세무사 석·박사회장<사진>이 석·박사회 발족 이후 최초로 워크숍을 개최했기 때문.
세무사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석학들을 한자리에 모아 치열해지고 있는 자격사간 경쟁과 자격사내의 경쟁을 이겨내고 세무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그런 만큼 '세무사제도 발전을 위한 워크숍'이란 타이틀 아래, 세법개선건의안, 세무사 업무확대방안 등 3개 분야에 대해 참석자들의 진지하고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한국세무사회 발족이후 처음으로 워크숍을 시행한 당사자이기도 한 정영화 세무사 석·박사회장을 최근 그의 사무실에서 만나 워크숍 개최 배경과 앞으로의 비전 등에 대해 들었다.<편집자 주>
■ 우선 세무사 석·박사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 세무사 석·박사회는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석사회로 출발했습니다.
석사 학위자에게 세무사 자격을 주는 제도가 1973년 사라졌지만 석사회 출범 당시에는 세무사 자격을 얻는 방법이 세무사 시험을 통해 취득하거나 국세경력자, 석사 이상 학위를 취득자 등에게는 세무사 자격이 주어졌습니다.
세무사 자격 취득 방법에 따라 시험을 통해 자격을 취득한 이들의 모임인 세무사고시회가 구성되고, 국세경력자들의 모임인 세우회가 만들어졌습니다. 또 석사 학위자들의 모임인 석사회가 구성됐습니다.
이렇게 구성된 석사회는 전임 황정대 회장 부임당시인 2009년에 석·박사회를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명칭을 변경한 이유는 석사회로 출발할 당시에는 석사로서 세무사 자격을 받은 사람만 가입토록 한 것을 석사 학위 소지자뿐만 아니라 박사 자격 소지자도 누구나 가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석·박사회에는 현재 석사 1천여명과 박사 250여명이 회원으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석·박사회 출범 이후 최초로 워크숍을 개최했습니다. 개최 배경은 무엇입니까.
- 지난 2009년 12월 세무사 석․박사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석·박사회가 하는 일의 체계를 좀 더 구체적으로 잡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연수교육, 워크숍, 해외교류 등을 개최하려고 기획하고 있었습니다.
작년에 연수교육을 열었고, 올해에 워크숍을 개최하게 됐습니다. 이런 일들은 예산과 시간적 제약으로 한꺼번에 할 수 없는 만큼 회장임기 3년 내에 하나하나씩 해 나갈 계획입니다.
■ 첫 워크숍 주제를 '세무사제도 발전을 위한 워크숍'으로 정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석․박사회 출범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워크숍인 만큼 주제 선정에 고심했습니다.
고심 끝에 세무사 업계 현안으로서 상당히 주요한 것이 성실신고 확인제도, 세법개선건의안, 세무사 업무확대방안 등 3개 분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 분야를 통합할 수 있는 주제가 '세무사제도 발전을 위한 워크숍'이라고 여겨 선정하게 됐습니다.
■ 워크숍을 개최하다보면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 것으로 보입니다.
- 행사를 개최하다보면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일반회원들에게 비용을 전가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현재 석․박사회 회원들은 회비가 없는데, 이를 뒤집고 일반회원들에게 부담을 지울 경우 자칫 회(會)의 활성화가 저해될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부회장, 명예회장, 상임이사, 이사, 자문위원, 감사 등 석․박사회 임원을 100명에서 150명으로 늘렸습니다.
임원 자격을 줄 경우 참여도가 높아지고 비용 조달에도 적극적이기 때문입니다.
■ 첫 워크숍 개최로 얻은 소득이 있다면.
- 세무사회의 입장이 아닌 석·박사회의 입장에선 의견이 이렇다고 제시할 수 있었던 장이었다는 측면이 소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석·박사회의 입장에서는 이런 방안이 합리적인 의견이라고 제시하고, 제시된 의견을 세무사회에 제출함으로써 세무사회의 독단을 견제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조언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첫 워크숍인 만큼 개선해야 될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이번 워크숍 주제와 분야별 제목을 석·박사회 구성원인 회원들이 정한 것이 아니라 집행부에서 일방적으로 선정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회원들의 의견을 도외시 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앞으로는 주제선정에서부터 회원들의 의견을 들은 후 어떤 분야를 희망하는 지를 조사해 이를 반영하고자 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 워크숍을 통해 도출된 결과는 석·박사회가 독자적으로 국회와 기획재정부에 건의할 수 없는 입장이어서 한국세무사회를 통해 반영될 수 있도록 할 노력할 것입니다.
또 회원들에게 이날 논의된 내용과 결과를 책자로 발간해 배부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내년에는 해외교류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으로, 특히 중국과의 해외교류를 통해 한층 높은 경쟁력을 가진 석·박사회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