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지난해 12월31일자로 과장급(세무서장)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인사가 단행된 후 신임 세무서장들은 저마다 업무 파악을 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와 함께 직원들은 신임 서장이 업무보고를 받는 형식 등을 통해 나름대로 서장의 업무스타일을 파악하느라 분주하다.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인 장소에서는 신임 서장의 업무스타일에 대한 얘기가 오가는 모습이 자주 포착되곤 한다.
직원들은 신임 서장에 대해 "서장님이 업무보고를 너무 꼼꼼하게 챙겨 진이 빠졌다"며 투정을 하는가 하면, 한편에선 "너그럽고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다"고 성품을 평하기도 한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서장의 업무스타일에 따라 세무서의 분위기가 180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관심사항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한 세무서를 이끌고 나가게 될 신임 서장들은 업무능력뿐만 아니라 직원들에 대한 관심과 포용할 줄 아는 관용을 직원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만 활기찬 직장분위기 속에서 직원들은 더욱 업무에 매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지난해 말 전 직원을 대상으로 '닮고 싶은 관리자 像'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닮고 싶은 관리자 像'에 선정된 이들이 후배 직원들이 본받을 수 있는 공직생활 '롤모델'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서울 某 세무서 한 직원에게 某 과장이 '닮고 싶은 관리자 像'으로 뽑힌 이유를 묻자 "인자한 성품을 가지셨고 항상 겸손하신 자세와 따뜻한 가슴으로 직장동료 및 선후배를 대한다"며 "민원인을 상대로 해박한 업무지식을 토대로 한 유연한 대처로 민원발생을 최소화시키는 지혜로우신 선배이자 직장 상사로 세무서 전 직원의 모범이 되시는 분"이라고 답했다.
당시 설문조사에서는 서장은 빠졌지만 서장이라는 자리가 일선 세무서의 관리자 중 최고자리인 만큼 '닮고 싶은 관리자 像'에 선정된 인사들보다 더욱 직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데 이견을 다는 이는 없을 것이다.
그런 만큼 서장들은 직원들이 '닮고 싶은 관리자 중 가장 닮고 싶은 관리자'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부단한 자기정진과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