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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3. (금)

쇄신의지 기대하는 인사청문회

朴 起 泰 기자

 청와대는 지난 8일 이현동 국세청 차장을 새 국세청장 후보로 인선했다.
 이에 따라 이현동 국세청장 내정자는 대통령임명장을 받으면 곧바로 국세청 수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다만 임명장을 받기 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들로부터 국세청장으로서의 도덕성과 자질, 세정관 등을 검증받는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이현동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3일 개최된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국회 기재위원들은 이현동 내정자에 대해 세간에서 흘러나왔던 이런저런 의혹에 대해 사실여부를 확인하려 할 것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또 서울지방국세청장과 관련해서 그동안 나돌았던 몇가지 의문과, 안원구 전 국장 사건, 한상률 전 국세청장을 비판하는 글을 국세청 내부통신망에 올렸다 파면된 후 지난 10일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전 나주세무서 김동일 계장 사건 등이 논란거리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의원들은 국세청장으로서의 세정관, 업무소신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일 것이다.
 이런 질문에 대해 이현동 내정자는 인사청문회장에서 성실하고 명쾌한 답변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쉽게도 지금까지 인사청문회에서 국세청장 내정자들은 대부분 "모른다" "점검을 안했다" "납세와 관련한 개인정보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는 등의 두루뭉술한 답변으로 질문 공세를 피해갔다.
 그러나 이제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3명의 국세청장이 줄줄이 불명예 퇴진하고 외부에서 국세청장이 온 후 이제야 겨우 국세청은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국세청 입장에서는 1년만에 다시 내부승진체제를 구축할 기회인만큼 이현동 내정자는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국민들 앞에 '이제는 국세청이 달라졌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이런저런 이유로 피해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국세청이 변한 게 하나도 없구나'라고 인식할 게 뻔하다.
 잘못된 과거가 있다면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서는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습보다 당당하고 명쾌한 답변으로 국민들이 가진 의문을 모두 해소하는 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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