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세관(세관장ㆍ방인성)은 지난 16일 일본에서 기증한 국제적 멸종위기 동물인 따오기가 국내로 반입되는 것과 관련, 신속히 통관절차를 마치고 창녕의 우포 따오기 복원센터로 전달했다.
이번에 국내로 들어오게 될 따오기는 흰따오기 1쌍과 밀짚따오기 1쌍 등 2쌍으로 전시ㆍ번식ㆍ복원 등의 학술 목적으로 일본에서 창녕군청으로 기증됐다.
현재까지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따오기는 2008년 중국 후진타오 주석의 한국 방문 당시 한국과 중국 양국의 점진적 우호관계를 위한 상징적 의미로 기증받은 1쌍(양저우와 룽팅)과 그 후손 5마리 등 총 7마리가 우포 따오기 복원센터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따오기가 거처하게 될 우포늪은 우리나라에서는 98년 두번째로 람사르협약에 등록된 늪지로서 약 1억 4000만 년 전에 생성된 국내 최대의 원시 자연늪이다. 이러한 자연환경이 훼손되지 않고 잘 보전되어 희귀 야생동식물을 비롯한 1,000여 종의 생물이 늪지에 고르게 서식하고 있으며, 따오기 복원에 최적지로 평가되고 있다.
황새목 저어새과의 조류인 따오기는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이자 천연기념물 198호로서, 우리나라에서는 79년 1월 경기도 문산 판문점 근처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뒤 야생상태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마산세관은 이번 따오기 반입과 관련하여 가축전염병예방법 및 야생동식물보호법 등 각종 국내외 법에서 정하는 요건이 구비되는 대로 신속히 통관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