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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1. (토)

삼면경

국세청 직원 호칭 '조사관'… '秋敬錫의 선견지명' 회상

◇…행안부가 공무원 직급별 명칭에서 '하위직'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고 실무를 나타내는 용어를 쓰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세정가에서는 '그 취지를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국세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직원 호칭을 바꾼 것을 상기하며 나름대로 '자긍심'을 갖는 모습. 

행안부는 15일 국무회의에서 '하위직 공무원'으로 통칭되던 6급 이하 공무원에 대한 명칭을 '실무직 공무원'으로 바꾸는 것 등을 골자로한 '공무원 호칭제도 개선방안'을 보고하면서, 국세청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행안부는 '국세청은 현재 6급이하 직원들의 대외직명으로 '국세조사관', '국세상담관', '국세감사관'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재정부, 노동부, 지식경제부, 중소기업청 등의 유사한 사례도 소개.

 

행안부 관계자는 "국세청은 대외직명을 잘 사용하고 있는 기관"이라며 "앞으로 공문시행, 인사담당자 간담회 및 홈페이지 등을 통해 대외직명 사용을 확산·홍보토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앞으로 공무원사회에서 '주사'라는 명칭은 역사속으로 사라질 전망.

 

한편 국세청은 1992년, 당시 추경석 국세청장이 "국세공무원을 '주사' '주사보' 등으로 호칭하는 것은 직원사기에도 안 좋다"면서 "국세청만이라도 직원들을 '조사관'으로 호칭할 것"을 강력 지시하고 사후점검까지 했었다.

 

당시 추경석 국세청장은 '조사관'이라는 호칭이 빨리 파급되도록 하기 위해 한국세정신문사가 발행하는 '세무인명록'에 '주사' 대신 '조사관'이라고 표기해 줄것을 협조요청할 정도로 이 문제에 강한 애착과 소신을 폈다.

 

그 후 국세청의 직원호칭 변경 사례를 정부기관이 속속 벤치마킹했다.

 

소식을 접한 한 국세청 OB는 16일 본사에 전화를 걸어와 "당시에는 국세청 직원 호칭을 변경한다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추경석 청장이)'선견지명'이 있었던 거 같다"고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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