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본부세관(세관장ㆍ김철수)은 가짜 ‘DVD’ 상표 영상디스크 110만장(진품시가 370억원 상당)을 불법 복제해 미국, 일본 등지로 수출한 무역업자 김모씨(50)를 검거해 검찰에 사건송치 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세관에 따르면 김씨는 서울시내에 있는 빌딩 지하를 임대해 영상디스크 복제설비를 갖춰 놓고 일용직 인부들을 고용해 성인용 영상물, 유명 영화 및 다큐멘터리 등의 영상자료가 수록된 영상디스크를 복제, 지난 2006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모두 45차례에 걸쳐 미국 및 일본으로 수출한 혐의다.
세관은 상표권자로부터 사용허가를 받지 않고 일본의 DVD 상표를 부착한 영상디스크를 불법복제, 수출하는 업체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2개월간에 걸친 추적 끝에 김씨 운영 불법복제 공장을 압수수색, 관련증거물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최근 한-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외국과의 통상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민감한 시기라는 점 등을 감안, 지적재산권 침해 물품의 불법수출입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