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국민권익위원회 이재오 위원장의 서울국세청 직원 등을 향한 강의에 대해 세정가에서는 색다른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위원장은 5일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별관 2층에서 서울지방국세청 산하 세무서장을 비롯해 중앙행정기관 서울지역사무소 과장급 이상 간부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찾아가는 청렴교육'을 주제로 강의를 했다.
강의에서 이재오 위원장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현장에서 부정부패가 터지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라며 "건설도 마찬가지로, 1억 건설공사 중 2천만원 공무원, 4천만원 도급자, 나머지 4천만원 갖고 공사를 하니 성수대교 삼풍백화점 등이 무너지는 사태가 왔다"고 강조.
세정가 인사들은 이재오 위원장이 특강에서 혹시 국세청을 지목하는 발언을 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으나 '건설' '교육' 등 다른분야의 사례를 들었으나 세금과 관련한 부분에는 직접적인 언급이 없었다는 데 대해 다소 안도.
한 일선 서장은 "전직 국세청장 등 국세청 고위직과 관련해서 워낙 말이 많았던터라 뭔가 무게 있는 말이 있을수도 있겠다고 예상되기도 했으나 그러지 않았다"면서 "이 위원장이 국세청을 좀 배려하는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소감을 피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