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 지역에서 열리는 축제가 10년 사이 50% 이상 늘어나면서 과다한 지역축제 억제를 위해 행정안전부가 축제 통폐합에 나선다.
행안부는 7일 3월말 현재 전국 246개 지방자치단체에서 개최되는 지역축제는 총 937개로, 1999년에 439개였던 지역축제는 2000년 이후 52.5%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행안부가 각 지자체의 행사,축제 경비 집행 결과를 분석한 결과, 전국 지자체에서 2007년 한해 동안 집행한 행사.축제 경비는 모두 6천912억원으로, 전체 자체사업비의 1.62%, 세외수입을 제외한 지방세 수입의 1.5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예산 규모별로 지역축제를 분석해보면 1억원 이하 51.4%로 가장 많았고, 1억∼3억원 25.3%, 3억∼10억원 19.1% 순이며 10억원을 넘는 대규모 축제도 4.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서울지역이 134개로 가장 많고 강원 112개, 경남 110개,경기 107개, 충남 80개 순이며 광주 13개, 대전 17개, 울산 23개, 대구는 25개로 상대적으로 축제가 적었다.
행안부는 이처럼 과다한 지역축제를 억제하기 위해 다른 지자체에 비해 축제 예산 비율이 낮거나 전년보다 예산 증가율이 낮은 지자체에는 보통교부세를 추가로 배정하는 인센티브를 줄 예정이다.
또한 일정 예산 이상의 대규모 축제에 대해서는 사전에 상급기관의 심사를 받도록 하고, 민간 축제에 대한 지원은 3년이 넘으면 원칙적으로 중단하도록 했다.
더불어 지자체별로 지역축제를 통폐합해 절감하는 예산을 일자리 창출 등에 활용한 사례를 평가해 우수 지자체에 보통교부세와 별도의 특별교부세를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