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청장 허용석)은 ‘08년도 마약류 밀수 동향 분석’을 발표하고 지난한 해 동안주요 마약류 총 161건, 42.4kg, 768억원 상당을 적발, 전년 대비 중량기준으로 약 28%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고 밝혔다.
마약 종류별로는 국내 주요 마약류인 메스암페타민, 일명 필로폰과 대마류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국내 남용되지 않은 코카인도 중계밀수를 통해 일부 적발되는 등 이들 3종의 마약류가 전체 적발량의 약 99%를 차지했다.
특히 관세청 마약조사관 김현석 사무관의 보고에 따르면 최근 마약류 밀수동향의 특징은 적발건수가 감소한 반면 적발량은 오히려 크게 증가하는 등 대형화, 조직화 추세에 있으며 국제범죄조직에 의해 한국을 경유지로 한 중계밀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을 경유하여 제3국으로 밀거래되는 마약류 사건의 경우, 1kg 이상의 대형 밀수가 대부분으로 이처럼 한국이 중계밀수의 경유지로 자주 이용되는 것은 한국의 편리한 항공망과 ‘마약청정국’이라는 국제적인 이미지를 역이용한 밀수조직들의 의도 때문이라고 김현석 사무관은 분석했다.
또한 밀수경로도 다변화하여 중국발 한국 경유 일본으로 향하던 전통적인 밀수경로에서 벗어나 말레이시아, 터키, 남아공, 브라질 등 다양한 국가를 통한 중계밀수 사례가 다수 적발되었다.
그 밖에도 최근에는 외국인 운반책을 이용한 마약중계 밀수가 크게 증가했고, 전통적인 마약류 외 케타민, 크라톰, 마약버섯, 벤질피페라진 등이 새로이 적발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점점 교묘해지는 국제 마약범죄 조직의 대형 중계밀수에 효과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약관련 국내외 정보수집 및 분석능력을 강화하고 과학 장비와 마약탐지견을 활용한 현장 적발능력을 강화하는 등 불법 마약류 밀반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검찰, 세관 합동마약수사반을 상설 운영, 총 200여명의 마약류 사범을 검거하는 좋은 성과를 이룬 것과 같이 앞으로도 국내외 마약단속 기관과의 정보교류 및 공조수사를 확대, 강화하여 마약사범에 대해 물셀 틈 없이 엄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