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청음회관’ 정보화 교육장에 남상두 조사관(재산세1과)의 열띤 설명이 이어졌다.
조사관의 강의를 경청하고 있는 이들은 ‘한국 청각장애인 부모회’회원들.
송파서가 추진한 이번 세무 교육은 ‘청각장애인 부모회’에서 어려운 세금문제에 대해 간편한 세무상담의 필요성을 느끼고 송파세무서에 출장교육을 요청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번 교육에서는 ‘장애인에 대한 증여세 특례제도’등 장애인을 둔 부모가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세무 상식들을 조목조목 정리해 교육시키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임보연 조사관(납보실)은 밝혔다.
이와 관련에 교육에 참가한 20여명 회원들은 처음으로 받는 세금 교육에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마디라도 놓칠세라 조사관에 설명을 일일이 받아 적는 열의를 보였다.
그밖에도 유가환급금, 양도,상속 증여세 등의 기본적인 설명이 이뤄졌으며, 교육 말미에는 각종 과세사례에 관한 상담이 이어져 알찬 세무교육의 장이 됐다.
특히 이번 교육은 송파서가 세무서 내 농아 장애인을 위해 마련한 ‘수화통역 세무 상담’을 지켜본 ‘한국 장애인 부모회’에서 특별히 요청한 것이라 그 의의가 더욱 뜻 깊다.
송파서는 지난 4월부터 전국 최초로 매주 화요일, 10시부터 12시까지 수화통역 자원봉사자를 납세자보호담당관실에 두어 장애인들이 국세에 관련한 애로사항을 문의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화를 통한 문의가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송파서의 홈페이지를 통해 세무상담 예약을 신청하거나, 휴대폰 문자를 통해 신청할 수 있게 하는 등 작은 부분에서도 실질적으로 장애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섬김 세정’을 실시해 왔다.
이와 관련해 이영주 송파세무서장은 “사회적으로 약자인 장애인들은 더불어, 경제적, 제도적 약자인 경우도 많다. 장애우들이 공적인 업무에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공복(公僕)’이자 ‘섬김 세정’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영주 세무서장은 “특히 오늘 교육과 같이 꼭 필요한 이들에게 필요한 세정 서비스를 펼치게 돼서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관내 세정에 관한 서비스나 교육이 필요한 곳이 있으면 언제든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