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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9. (목)

삼면경

'종부세 시작'-'괴로움 시작'-일선직원 '고통 시작'

종합부동산세 신고·납부가 지난 1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민원인들의 항의와 폭언이 연일 계속되고 있어 일선직원들은 극심한 2중고를 겪고 있다고.

 

한 일선 과장은 “납세자들이 항의하고 따지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만 너무하다 싶을 때도 많다”며 “납세자들의 불만을 100으로 볼 때 이를 대하는 직원들의 불만도 최소 10은 된다”고 하소연.

 

이어 “납세자들은 100인 불만 한 번이면 되지만 직원들은 매일매일 수 십번씩 10정도의 스트레스를 거듭해서 받고 있다”며 “이러한 스트레스는 계속 누적되고 있다”고 직원들의 어려운 사정을 대변.

 

이 과장은 직원들이 민원인들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아 이를 참지 못하고 만에 하나 납세자와의 충돌이 있을 것을 염려, 이를 차단하기 위해 ‘응답은 짧게’, ‘납세자의 하소연이 끝날 때까지 들어줘라’, ‘납세자의 말이 틀렸더라도 되받지 마라’는 등의 내부지침을 내려 놓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

 

재산세과 한 직원은 “우리들은 직장에서도 큰 소리 한번 못 내고, 납세자에게도 큰 소리 한번 못 내고, 집에 가서도 큰 소리 냈다간 쫓겨난다”며 “납세자들이 정확하게 알고 따지면 스트레스를 덜 받을 것인데”라면서 하소연할 데 없는 자신의 처지를 '원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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