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직 서장시절 건설사 회장으로부터 2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前강원지역 서장 K모씨의 경우를 놓고 세정가는 “정책입안 부서(재경부)에서 오래 근무해 온 사람이라 집행부서인 국세청 분위기를 제대로 몰라 그렇게 한 것”이라고 ‘국세청을 싸잡아 비난하는 일각의 주장’에 '억울함'을 호소.
이를 두고 세정가의 한 관계자는 “그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2만여명에 가까운 국세공무원 모두가 그런 것으로 비춰지는 국익(국가재정확보)에 결코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전제,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 대해서는 응당 죄의 댓가를 받아야 하겠지만, 성실히 업무에 임하고 있는 다수의 직원에게까지 도매금으로 비난하는 것은 바람직스런 자세가 아니다”고 말해 ‘일부를 전체’로 보는 잘못된 시각을 힘주어 경계.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가 이 시점에서 경계해야 할 사안은 ‘건설회사로부터의 로비(세무조사 무마 청탁 등)’가 아닐 수 없다”면서 “최근 3~5년 사이에 발생된 국세공무원 구속사건 등 모두가 건설사와 관계된 것”이라고 말해 건설사가 국세공무원에겐 ‘저승사자이자 쥐약’과 같은 존재임을 환기시키기도.
한편 지방청의 한 관계자는 “이 번에 구속된 K모 서장은 전임 L모 청장시절, 재경부에서 국세청으로 전입해온데다 국세청 내의 인사질서(서열 등)를 깨고 파격적으로 서장으로 발탁(?)된 사람”이라면서 “당시 승진을 앞두고 있던 서기관 관계자들의 큰 원성을 산데다 성실히 근무하고 있는 대다수 국세공무원의 사기마저 꺾고 있어 여간 문제가 아니다”고 말해 연이어 발생되는 관리자들의 구속사태에 불편한 심기를 강하게 표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