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국세청 관리자 명퇴와 관련, 서울시내 서장의 경우 6명이 정든 세정가를 떠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지방청장을 비롯한 고공단 국장급에서는 명퇴자가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자 일부 세정가인사들은 드러내놓고 말은 안하지만 상당히 의외라는 눈치.
특히 6명의 서장 가운데 올해 명퇴대상인 49년생(정찬선 영등포, 정채돈 동대문, 심일구 금천서장 등) 서장들은 딱히 할 말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50년생인 ‘박성기 삼성, 최병남 양천, 손영만 강서’ 서장 등은 굳이 올해 명퇴를 안 해도 될 상황에서 후진을 위해 용퇴결심을 한 것은 앞선 기수 등과 일부 지방청장과 행시 21기 등을 견주어 볼 때 형평성 측면에서 맞지 않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는 것.
더욱이 손영만 강서서장의 경우 본인은 극구 부인하지만, 주변 관계자들과 뜻 있는 세정가 관계자들에 따르면 “행시 22회 출신인 그가 왜 명퇴를 하는지 꼭 해야만 하는 다른 이유가 있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는 반응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황.
이를 두고 세정가의 한 관계자는 “고공단 국장급과는 매우 다른 형태로 공직의 마지막 길을 걷는 이들 서장들의 ‘뜻 있는 선택’에 마음으로부터의 경의를 보내고 싶다”고 말해 이들과 사뭇 대조를 이루고 있는 여론의 일단을 반영.
나아가 이 관계자는 “고공단 국장급과는 달리 서울시내 서장을 역임한 경우 잘못 하다가는 서울청 과장(조사과장과 부과 과장 등)으로 전보 될 소지가 커 본인으로서는 '좌천'을 당하는 것과 진배없는 묘한 인사 관행(?)이 있어 이같이 속시원 한 결정을 하게 된 것 같다”고 이들의 심정을 대변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