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4천152명, 16조3천994억원 신고
60대 이상, 5조4천810억 '최다'…40대·50대 順
해외금융계좌 보유, 개인·법인 모두 美 1위…日 2위
올해 전체 해외금융계좌 신고금액은 64조9천억원으로, 이중 개인신고자가 16조4천억원을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신고자 신고금액은 60대 이상이 5조4천810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1인당 평균신고금액은 20대 이하가 49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29일 국세청이 밝힌 해외금융계좌 신고실적에 따르면, 올해 4천957명(개인+법인)이 64조9천억원을 신고했다. 신고인원 기준으로는 예·적금이 가장 많았으며, 신고금액 별로는 주식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신고인원 기준으로는 예·적금이 2천767명으로 가장 많은 44%의 비중을 차지했다. 뒤이어 주식 26%(1천657명), 가상자산 16%(1천43명) 순이었다. 이외 집합투자증권 4%(253명), 파생상품 1%(84명), 기타 9%(543명).
신고금액 기준으로는 주식이 23조6천억원(36%), 예·적금 20조6천억원(32%), 가상자산 10조4천억원(16%)으로 3개 유형이 84%를 점유했다. 집합투자증권 4조8천억원(8%) △파생상품 2조3천억원(3%), 기타 3조2천억원(5%).
가상자산계좌는 올해 1천43명이 10조4천억원을 신고했다. 작년 대비 389명, 120조4천억원이 감소한 수치다. 첫 신고대상에 포함된 지난해에는 1천432명이 130조8천억원을 신고했다.
국세청은 가상자산 가치 하락에 따라 신고 기준금액(5억원)에 미달하는 경우가 늘어 신고인원이 감소하고, 지난해 거액 신고됐던 특정 가상자산들의 가치가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예·적금과 집합투자증권 계좌 신고금액은 전년 대비 2조7천억원 줄었으나, 주식과 파생상품 계좌 등 신고금액은 1조6천억원 증가했다.
해외 가상자산계좌를 제외한 해외금융계좌 신고금액은 개인신고자·법인신고자 모두 미국 계좌에 보유한 신고금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미국 계좌에 8조8천억원(69.8%)을, 법인은 11조3천억원(27%)을 각각 보유해 가장 많았다. 일본은 개인 7천억원(5.6%), 법인 8조7천400억원(20.8%)로 뒤를 이었다.
자산별 신고금액에서도 예·적금, 주식, 집합투자증권, 파생상품 모두 미국 계좌에 보유한 신고금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해외금융계좌를 신고한 개인 4천152명을 연령대 별로 보면 50대 1천218명(29.3%), 60대 이상 1천203명(29%), 40대 957명(23%), 30대 623명(15%), 20대 이하 151명(3.6%) 순이다.
신고금액 별로는 60대 이상이 가장 많은 5조4천810억원(33.4%)을 신고했으며 △40대 4조2천111억원(25.7%) △50대 3조7천520억원(22.9%) △30대 2조2천158억원(13.5%) △20대 이하 7천396억원(4.5%) 순이다.
반면 1인당 평균 신고액은 20대 이하가 4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60대 이상(45억6천만원), 40대(44억원), 30대(35억6천만원), 50대(30억8천만원)을 각각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