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상 의원, 2030세대 신종 마약류에 노출…밀반입 차단 시급

신종마약류인 케타민과 MDMA(일명 엑스터시) 적발량이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 마약은 중추신경계에 진정작용을 유발해 몽롱함과 환각을 일으키는 특성 때문에 클럽이나 파티에서 많이 사용되며, 주로 20~30대 젊은 층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기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3일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밀수입 과정에서 세관에 적발된 케타민은 2020년 1천68g에서 2021년 5천909g, 2022년 2만 2천263g, 2023년 3만 8천120g으로 매년 70~450%의 증가 폭을 보이며 4년간 35배 급증했다.

품목별 신종마약 단속 현황(단위: 건, g,  백만원)

지난해 적발된 케타민은 1회 투약분 0.03g 기준으로 약 127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며, 금액으로는 316억원에 달한다.

또 다른 신종마약류인 MDMA의 경우도 2020년 3천328g에서 2021년 8천149g, 2022년 2만5천330g, 2023년 3만183g으로 매년 20~210% 증가 폭을 보이며 4년간 9배 급증했다.

지난해 적발된 엑스터시는 약 18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며, 금액으로는 213억원에 이른다.

최기상 의원은 “최근 20~30대 젊은 층에 노출되기 쉬운 파티용 마약의 적발량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청년 세대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정부는 젊은 층에서 크게 확산 중인 신종마약의 밀반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장비와 연구 개발을 확대하고,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