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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7.14. (일)

경제/기업

기업들 "내부회계관리제도 가장 큰 어려움은 경영진 지원 부족"

삼일PwC, 상장사 295곳 조사

재무보고, 내부통제 가장 취약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시행 5년이 지난 가운데, 기업들은 ‘경영진의 지원 부족’과 ‘재무보고 중요성 인식 부족’을 제도 운영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내부통제 미비점에 가장 취약한 영역은 재무보고 관련 통제였으며, 투자 및 자금 관련 통제 미비점의 발생 비율도 해마다 증가했다.

 

삼일PwC는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대상 상장회사 295곳을 분석한 내용을 담은 ‘내부통제 미래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삼일PwC는 한국상장사협의회·코스닥협회와 공동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 컴플라이언스 트렌드를 분석해 매년 발표하고 있으며, 이번 보고서는 2023년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들은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상 어려움으로 ‘경영진 지원 부족’과 ‘재무보고 중요성 인식 부족’을 각각 1·2순위로 꼽았다.

 

반면 2021년과 2022년 1·2위였던 ‘통제 책임자의 책임 및 역할 인식’과 ‘내부회계관리제도 전

담 인력의 전문성’은 각각 3, 4위로 내려앉았다.

 

내부통제 최종 미비점이 발생하는 프로세스는 △재무보고 △투자 및 자금 △전산 일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재무보고는 전년 조사(5위) 대비 순위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2위를 차지한 ‘투자 및 자금’에서의 미비점 발생 비율 역시 해마다 늘어나 이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이 부각됐다.

 

 

기업들은 지난해 처음 도입된 연결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자산규모 2조원 이상 상장회사는 연결재무정보 기준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운영해야 한다.

 

보고서는 해외 자회사의 운영상 어려움에 주목했다. 설문 응답자 78%가 ‘현지 인력 및 역량 부족’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으며, ‘업무에 대한 이해 부족’(64%), ‘언어 장벽’(55%), ‘낮은 재무보고 인프라 및 역량’(47%), ‘부족한 IT인프라’(47%)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해외 자회사의 내부통제 취약점은 자금 관련 통제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최근 횡령 등 자금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지난해 말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및 보고 기준’이 법제화된 것과 관련해 “부정위험에 대한 통제 강화 추세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분석대상 가운데 자산규모 5천억원 이상 상장사 81%는 내부감사 전문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천억원 미만 응답기업은 내부감사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비중이 27%로 현저히 낮았다.

 

보고서는 “내부감사 기능을 활성화하려면 내부감사에 대한 투명성과 전문성,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며 “기업 문화와 관행상 실질적인 내부감사가 운영되지 않는다면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외부 기관을 통해 내부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연결내부회계관리제도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시사점은 크게 3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본사 조직의 리딩 능력과 각 부문의 책임의식이 중요하고, 규모가 작은 자회사 및 해외 자회사는 내부통제 취약점이 발생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 내부통제 운영과 개선에 만반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올해부터 적용되는 금융감독원 연결내부회계관리제도의 평가 범위 가이드라인과 부정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통제 등 강화 사항이 있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내부통제를 안정화·고도화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를 기획한 임성재 삼일PwC 파트너는 “생성형 AI가 몰고 오는 패러다임 전환,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의 폭발적인 증가로 전통적인 내부통제 방법만으로는 다양한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어렵다”며 “자발적 준수를 이끌어 내고 부정행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더 나아가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유도할 수 있는 내부통제시스템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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