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이자소득 19조8천억…상위 1%가 9조2천억
상위 10% 17조8천억…전체 89.7% 차지
이자소득 상위 1%가 전체 이자소득 19조8천억원의 절반(46.5%)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1인당 한해 벌어들인 이자소득은 1천710만원에 달했다. 또한 상위 10%가 거둔 이자소득은 총 17조8천억원으로, 전체 이자소득 90%를 차지했다.
8일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이자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이자소득을 신고한 사람은 5천396만9천343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벌어들인 이자소득은 총 19조8천739억원이다. 이자소득은 2020년 18조2천181억원에서 2021년 15조3천160억원으로 감소했다가 2022년 19조8천739억으로 다시 늘었다.
같은 기간 1인당 평균소득도 33만8천197원에서 28만2천932원으로 줄었다가 36만8천244원으로 증가했다. 2022년 이자소득 신고인원은 2020년 대비 0.2%(10만1천43명) 증가한데 그친 반면, 총 소득은 9.1%(1조6천558억원)로 크게 늘어났다.
이자소득은 예·적금 이자, 저축성보험 차익, 채권 또는 증권의 이자와 할인액, 채권을 기초로 한 파생상품의 이익, 비(非)영업대금 이익 등을 포함한다.
특히 상위 10%에 전체 이자소득 대부분이 집중됐다.
상위 0.1% 5만3천969명이 거둔 이자소득은 총 3조8천100억원으로, 전체의 19.2%를 차지했다. 이들이 연간 평균적으로 벌은 이자소득은 7천59만원이었다. 상위 0.1%의 기준선은 2천614만7천830원이었다. 2천610만원 가량 벌면 상위 0.1%에 들어간다는 의미다.
상위 1%가 거둔 이자소득은 총 9조2천339억원으로 전체 이자소득의 절반 가량(전체 46.5%)을 차지했다. 상위 1%가 거둔 이자소득은 1인당 평균 1천710만원이었다.
상위 10%가 거둔 이자소득은 총 17조8천256억원으로 전체의 89.7%에 달했다.
양경숙 의원은 "이자·배당소득과 같은 '불로소득'이 양극화 심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소득과세가 형평성 있게 이뤄질 수 있는 조세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