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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7. (토)

경제/기업

고금리 여파에…기업들 자금조달, 은행대출에서 내부유보금으로

최근 기업들은 주요 자금조달 수단으로 내부 유보금을 활용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매출액 1000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자금조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주요 자금조달 수단이 ‘내부 유보자금(63.0%)’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금융권 차입(33.7%)’, ‘회사채·주식 발행 등 직접금융시장(2.3%)’ 등 외부 자금조달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결과는 지난 2022년 8월 실시한 조사에서 기업들이 주요 자금조달 수단으로 ‘금융권 차입(48.2%)’을 ‘내부 유보자금(27.9%)’보다 더 많이 응답했던 것과 대비된다.

 

직접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도 대폭 감소했다. 기업들이 외부자금 조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인 것에 대해 상의는 고금리 여파가 본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은행에서 차입한 고금리 대출에 대해 현재 이자 또는 원금을 상환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53.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안에 원리금 상환이 도래할 예정이라는 기업도 19.3%를 차지하면서 기업 4곳 중 3곳이 올해 고금리 대출 상환 청구서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자금조달·운용상의 애로사항으로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69.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운영상 자금수요 증가(25.0%) ▷은행의 대출심사 강화(22.7%) ▷만기도래 상환 부담(10.0%) ▷기업 신용등급 하락(9.7%)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기업들은 설비투자보다는 인건비 등 생산·운영비 지출에 조달자금을 많이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조달 목적을 묻는 질문에 ‘인건비 등 운전자금 수요’가 72.0%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공장설비 등 시설투자(50.7%)’, ‘현금유동성 확보(27.7%)’, ‘원리금 등 채무상환(12.0%)’ 순으로 응답했다.

 

고금리 해소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은 다소 엇갈렸다. 고금리 기조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 ‘올해 하반기’로 응답한 기업이 38.3%로 가장 많았고, ‘내년 상반기’로 전망한 기업도 25.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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