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말 기준 100대 생활업종
국내 여행수요 증가와 워라밸 중시 등 여가문화 변화로 자영업 판도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생활업종 10만4천곳이 1년새 문을 새로 열었다. 가장 '뜨는 업종'은 펜션·게스트하우스로, 전년 대비 17.9% 증가해 2만7천913곳을 기록했다. 국내 여행수요 증가와 독채 펜션 등을 선호하는 소비 성향 변화에 따른 것이다.
코로나 이후 비대면 경제 확산으로 자영업 '대세'가 된 통신판매업도 꾸준한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놀이·유흥업종인 PC방·호프·주점 등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피부관리업, 실내스크린골프점 창업이 활기를 띄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코로나 이후 여가문화 중심이 자기관리와 스포츠로 이동한 것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바뀐 음주문화와 술값 인상도 원인 중 하나다.
독서실과 카페를 혼합한 스터디카페에 대한 선호도 증가로 독서실도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100대 생활업종은 소매, 음식·숙박 및 서비스에 속하는 업종 중 우리 생활과 밀접한 품목(용역)을 판매·취급하는 100가지 업종을 말한다. 소매 36개, 음식·숙박 14개, 서비스·기타 50개 업종으로 구성돼 있다.
12일 국세청에 따르면 2023년 11월말 기준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는 총 303만4천614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만4천명(3.5%) 증가했다.
이 중 펜션·게스트하우스는 17.9% 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공인노무사, 통신판매업, 피부관리업, 실내스크린골프점 등의 창업도 활발했다.
이어 공인노무사 14.1%, 통신판매업 12.4%, 피부관리업 11.8%, 실내스크린골프점 10.3%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지는 업종'은 독서실, PC방, 구내식당, 기타음식점, 호프주점 등으로 나타났다. 독서실과 PC방은 각각 17.6%, 9.3%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구내식당과 호프주점도 각각 1천558곳과 1천429곳 문을 닫았다.
업종별 증가율을 살펴보면 소매분야는 통신판매업(12.4%), 애완용품점(7.2%), 채소가게(4.2%), 편의점(3.6%), 서점(2.9%)가 높았다.
음식·숙박분야는 펜션·게스트하우스(17.9%), 일식음식점(5.1%), 중식음식점(3.6%), 커피음료점(3.4%), 기타 외국식음식점(2.9%)이다.
서비스분야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공인노무사(14.1%), 피부관리업(11.8%), 실내스크린골프점(10.3%), 교습소·공부방(9.5%), 헬스클럽(8.9%) 순이다.
또한 가장 창업이 활발한 지역은 경기도 화성으로 1년새 4천726곳이 늘었다. 뒤이어 인천 서구 3천393곳, 파주 2천739곳, 남양주 2천561곳, 평택 2천303곳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