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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20. (월)

내국세

일상이 된 '내 손 안의 연말정산'…앱 열면 '척척'

직장인 A씨는 연말정산을 앞두고 핸드폰으로 간소화자료 일괄조회 동의 등 간단하게 연말정산을 마쳤다. 불과 몇년 전까지 연말정산을 위해 서류를 떼서 제출하던 복잡한 절차가 완전히 사라졌다.

 

국세청은 연말정산 시즌을 맞아 지난 15일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를 개통하고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에 들어갔다. 올해부터는 고향사랑기부금, 영화관람료, 수능응시료·대입전형료, 고용보험료 자료 등이 새로 추가돼 제공자료가 대폭 늘었다.

 

특히 2022년부터 도입된 ‘연말정산 간소화자료 일괄제공’ 서비스는 납세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제 연말정산이 '내 손 안으로' 들어왔다는 점. 국세청은 2020년부터 핸드폰을 열어 몇 단계 절차만 거치면 간단하게 연말정산을 마칠 수 있는 시대를 현실화한데 이어, 매년 개선된 기능을 공개하고 있다.  

 

국세청이 핸드폰으로 연말정산을 지원하기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다. 그해 12월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 ‘손안에 연말정산’ 앱을 출시, 무료 배포한 것이 시초다.

 

당시 앱은 연말정산 간편계산기(모의계산), 연말정산 항목별 정보, 절세팁, 자주묻는 연말정산 Q&A 등 연말정산에 필요한 기초지식과 전국 세무서 찾기 등 단편적 기능을 담는 데 그쳤다.

 

이후 국세청은 2015년 2월 차세대시스템 개통과 함께 홈택스를 새롭게 개편하면서 모바일 기능 개선도 꾸준히 추진해 왔다.  2018년부터 시작된 모바일 연말정산 고도화에 따라 2018년에는 연말정산 절세팁·유의팁 조회 기능을, 2019년엔 간소화자료를 이용한 연말정산 세액계산 기능을 제공했다. 

 

연말정산 과정이 모바일로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2020년부터다. 국세청은 당시 2019년 귀속 연말정산 대부분의 과정을 핸드폰으로도 가능하도록 손택스 기능을 확대했다. 간소화자료 및 소득·세액공제신고서 제출과 간소화자료 제공 동의 신청 등이 이때부터 손택스를 통해 이뤄졌다.

 

근로자가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에서 공제요건에 맞는 항목을 선택하면 이를 자동으로 반영해 소득·세액공제신고서를 전산으로 작성하고 회사에 모바일로 간편 제출할 수 있도록 한 ‘공제신고서 작성’ 기능이 대표적이다.

 

또한 △근로자 소득·세액공제 자료 조회 △제공동의 현황 조회 △자료 제공 동의 신청 △미성년자녀 자료 조회 신청 △제공동의 신청 후 진행상황 조회와 같은 기능을 핸드폰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예상세액 계산하기 △3개년 신고내역 △절세주머니 △간편계산기 △대화형 자기검증 △영수증 발급기관 안내 △조회되지 않는 의료비 신고센터 △사업소득자 공제자료 조회 기능도 손택스를 통해 이뤄졌다. 

 

2021년에는 한발 더 나아가 손택스에서 연말정산 전 과정을 이용할 수 있도록 더욱 확대했다. 국세청 홈택스 2.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손택스에서 제공하는 국세서비스를 705종까지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안드로이드 기반 뿐만 아니라 아이폰에서도 소득·세액공제 자료 PDF 파일 내려받기를 통한 연말정산 신고가 가능하도록 손질했다.

 

2022년에는 더욱 획기적인 변화가 왔다. 연말정산을 손쉽게 할 수 있는 ‘간소화자료 일괄제공서비스’를 2021년 10월 개통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근로자 명단을 등록하고, 근로자는 홈택스 또는 손택스에서 자료가 제공되는 회사와 제공되는 자료 범위를 ‘확인(동의)’ 하면 모든 연말정산 업무가 끝난다. 


연말정산 기능이 이처럼 모바일로 확대됨에 따라 납세자들은 맞벌이 부부 중 누구 명의 카드로 생활비를 쓰면 유리할지, 부양가족을 누구에게 붙일지 등 여러가지 절세전략을 손쉽게 세우고 있다. 

 

다만 국세청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가 매년 10월 개통되고, 이때 신용카드 등 사용내역도 1~9월까지밖에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이 근로자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이같은 틈새를 공략하기 위해 민간서비스에서 연말정산을 지원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금융권, 핀테크 기업 등에서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더존비즈온의 직장인용 무료앱 ‘나하고(NAHAGO)’다. 나하고는 셀프 연말정산, 근태관리 등 직장인 특화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중 연말정산 모의계산 서비스를 상시 제공하고 있어 이를 연중 수시로 활용하면 공제요건과 혜택, 예상공제액을 미리 보며 절세전략을 세울 수 있다. 특히 나하고와 연동된 실시간 신용카드 정보와 전년도 간소화 PDF 자료, 급여자료, 부양가족 정보 등을 자동으로 반영돼 모의계산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나하고를 활용하면 세무사사무소의 거래처 전 직원 연말정산 자료를 자동 등록할 수 있어 일일이 취합해야 하는 불편도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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