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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09. (목)

세무 · 회계 · 관세사

국세동우회 자원봉사단, '생활 속 세금교실'…"택스검진 받자"

종로구청서 소상공인 50여명에 양도세·상증세 등 무료 특강

 

 

 

”개업하면서 권리금 3억원을 지불했다면 이를 장부에 반영해 5년간 무형자산으로 감가상각을 통해 비용으로 회계처리해 절세할 수 있다. 30% 세율로 가정한다면 종합소득세 9천만원(지방소득세 900만원)의 절세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국세동우회(회장·전형수) 자원봉사단은 25일 종로구청 3층 다목적실에서 ‘알기 쉬운 생활 속 세금교실’을 개최했다.

 

이날 세금교실에는 국세동우회 자원봉사단장인 황선의 세무사, 김형상 전 종로세무서 조사과장, 안태연 세무사, 정문헌 종로구청장, 양택균 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2시간에 걸쳐 진행된 특강에서 황선의 세무법인 정명 대표세무사는 양도세, 종합소득세, 상속·증여세 등 생활 속 세금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줬다.

 

황선의 세무사는 “매년 건강검진을 하듯이 택스검진을 받아라”며 “절세전략은 억울한 세금을 안 내는 것으로, 세금을 알아야 재산을 지킨다”고 말했다.

 

그는 “개업할 때부터 간편장부라도 기장으로 소득세 신고를 해야 유리하다", "2억원 자녀에 증여할 때는 자녀의 배우자, 손자녀에 함께 분산 증여해 세금을 줄여라" 등 절세팁을 안내했다. 

 

부모님이 아파트를 처분하고 2억원을 자녀에게 증여해 줄 때 바로 자녀에게 입금해 주는 경우와 자녀·사위·손자녀 2명에게 분산해 입금해 주는 경우 증여세는 얼마나 차이날까? 1천580만원이 차이난다. 자녀에게 바로 입금해 주는 경우는 5천만원 기본공제를 뺀 1억5천만원에 20% 세율이 매겨진다. 여기에 누진공제 1천만원을 제외하면 세금은 1천940만원에 달한다.

 

자녀·사위·손자녀 2명에게 나눠 준 경우는 어떨까? 360만원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자녀·손자녀 3명 기본공제 각각 5천만원, 사위 기본공제 1천만원을 제외하면 4천만원으로 1억원 이하 증여에 해당해 10% 세율로 360만원(신고세액 3% 공제)만 내면 된다.

 

또한 양도시기를 잘못 적용해  10억원의 세금폭탄을 맞은 사례를 들며 세무사 상담을 통한 절세전략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 세무사는 "B씨는 과수원을 2016년 11월20일 양도하면서 계약과 동시에 잔금 74억원을 받았다. 과수원에는 15년생 사과, 배나무 5천500주가 있었다. 만약 B씨가 2017년 이후 잔금을 받고 유실수를 구분해 계약했다면 10억원이 넘는 세금을 절세할 수 있었다. 2017년 1월1일 이후 비사업용 토지도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적용됐으며, 사과·배나무는 양도세 과세대상이 아닌 만큼 별도로 구분 기재하면 유실수 11억원에 대한 양도세 4억원을 절세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세금은 5년이 지나면 과세 못한다' 등 세금에 대한 오해도 바로잡았다.  그는 "세금은 성실하게 신고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특히 상속·증여세는 부과제척기간이 15년이다. 15년이 지났다고 해도 세금을 매기지 못할 거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납세자가 50억원 넘는 재산에 대한 상속·증여세를 포탈하는 등 몇 가지 경우에 해당하면 상속 또는 증여가 발생한지 아무리 오래 됐다고 해도 과세관청이 이 사실을 인지한 날부터 1년 이내 세금을 부과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특강에 앞서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세금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중요한 주제로,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며 국세동우회의 알기 쉬운 생활 속 세금교실 마련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소득공제나 부동산 양도소득세처럼 얼마나 잘 알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절세가 가능한 만큼 생활속 세금에 대한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어가고, 세무상담을 통해 세금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후  황선의·김형상·안태연 세무사는  참석자를 대상으로 세무상담을 실시했다.

 

한편 국세동우회 자원봉사단은 대한노인회 중앙회, 공무원연금공단, 대학교, 병의원 학술세미나 등을 통해 매년 2만명 이상에 무료 세법특강과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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