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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12.14. (토)

내국세

해외 가상자산 국세청에 첫 신고…1천400여명이 131조원

올해 해외금융계좌 신고 결과 5천419명 186조4천억원 신고

제도도입 이후 최대 신고인원·금액…가상자산이 전체금액 70.2% 점유

 

해외 가상자산계좌가 올해부터 최초로 신고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국세청에 신고된 해외금융계좌 인원과 신고금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첫 신고된 가상자산계좌는 개인·법인신고자 1천432명이 130조8천억원을 신고하는 등 전체 신고자산에서 가장 많은 70.2%를 점유했다.

 

국세청이 20일 발표한 2023년 해외금융계좌 신고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해외금융계좌 전체 신고인원은 5천419명, 신고금액은 186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신고인원 및 신고금액 3천924명, 64조원에 비해 1천495명(38.1%), 122조4천억원(191.3%) 이상 대폭 증가한 것으로,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가 첫 시행된 2011년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금융계좌 신고제도가 첫 시행된 2011년 당시 525명이 11조5천억원을 신고한 점을 감안하면, 신고인원은 4천894명(932%), 신고금액은 174조9천억원(1천521%) 증가한 셈이다.

 

◆개인 4천565명 24조3천억원…854개 법인 162조1천억원 신고

  개인 1인당 평균 53억2천만원…법인 1곳당 1천898억원 보유

 

신고 유형별로는 개인신고자 4천565명이 24조3천억원을 신고해 전년 대비 1천388명(43.7%), 1조9천억원(8.5%)이 늘었다.

 

 

이들 개인신고자의 신고내역 10분위를 분석한 결과, ‘0~10%그룹’에 속한 457명이 17조8천884억원을 신고하는 등 73.7%를 점유했다.

 

특히 해당 그룹에 속한 1인당 평균 신고금액은 391억4천만원으로, ‘90~100% 그룹’에 속한 1인당 평균 신고금액 5억2천만원에 비해 약 75배 이상이다.

 

법인신고자는 854개 법인이 162조1천억원을 신고해 전년 대비 107개(14.3%) 및 120조5천억원(289.7%) 증가했다.

 

 

전체 법인신고자의 신고내역 10분위를 분석한 결과, ‘0~10% 그룹’에 속한 85개 법인이 전체 신고금액의 96.3%인 156조1천661억원을 신고했다. 해당 그룹내 1개 법인 평균 신고금액은 1조8천372억원으로, ‘90~100% 그룹’의 1개 법인 평균 신고금액 5억7천만원에 비해 약 3천223배 큰 수준이다.

 

올해 신고된 해외금융계좌 가운데 상위 3개 유형으로는 △예·적금 2천942명 △주식 1천590명 △가상자산 1천432명 순이며, 신고금액 기준으로는 △가상자산 130조8천억원 △주식 23조4천억원 △예·적금 22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법인 1천432명, 가상자산 130조8천억원 첫 신고

특히 올해부터 신고대상에 포함된 가상자산계좌의 경우 개인·법인신고자 1천432명이 130조8천억원을 신고하는 등 전체 신고자산 가운데 가장 큰 금액(70.2%)을 점유했다.

 

이와 관련해 73개 법인이 총 120조4천억원을 신고하는 등 법인 전체 신고금액 대비 74.3%를 점유했으며, 이는 코인 발행사인 법인신고자들이 자체 발행한 코인 가운데 유보물량을 해외지갑에 보유하던 중 올해 최초 신고한데서 연유한다.

 

가상계좌를 제외한 예·적금계좌 등 신고대상 해외금융계좌는 올해 신고금액이 8조4천억원 가량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예·적금과 집합투자증권·파생상품계좌 등의 신고금액은 소폭 상승했으나 주식계좌 신고금액이 전년 대비 33.1% 감소한 11조6천억원이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지난해 해외주식 시장 불황에 따라 보유주식 평가액이 하락하는 등 주식계좌 신고금액이 감소한데서 연유한다.

 

◆가상자산 제외한 해외금융계좌 미국 선호

가상자산을 제외한 올해 신고된 해외금융계좌의 국가별로는 개인신고자·법인신고자 모두 미국 계좌에 보유한 신고금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의 경우 미국에 8조4천억원(61.1%)을 보유 중으로, 뒤를 이어 싱가포르 1조1천억원(7.6%), 홍콩 1조1천억원(7.6%), 일본 7천억원(5.3%), 영국 5천억원(3.7%) 순이다.

 

법인은 미국에 9조9천억원(23.9%)을 보유 중이며, 일본 8조8천억원(21.0%), 영국 2조5천억원(6.0%), 싱가포르 2조2천억원(5.2%), 홍콩 1조6천억원(3.9%) 순으로 집계됐다.

 

 

자산별 신고금액으로는 예·적금, 주식, 집합투자증권의 경우 미국 계좌에 보유한 신고금액이 가장 큰 반면, 파생상품의 경우 영국계좌에 보유한 신고금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 연령대, 50대〉40대〉60대이상〉30대〉20대이하 

한편, 올해 해외금융계좌를 신고한 전체 개인신고자 4천565명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50대- 1천221명(26.8%) △40대- 1천196명(26.2%) △60대 이상- 1천170명(25.6%) △30대- 768명(16.8%) △20대 이하- 210명(4.6%)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고금액 비율에 따른 연령 분포는 △30대- 7조2천632억원(29.9%) △60대 이상- 5조6천585억원(23.3%) △50대- 4조8천818억원(20.1%) △40대- 4조8천82억원(19.8%) △20대 이하- 1조6천784억원(6.9%) 순이다.

 

개인신고자의 1인당 평균 해외계좌신고 금액은 53억2천만원이며, 각 연령대 별로는 △30대- 94억6천만원 △20대 이하- 79억9천만원 △60대 이상- 48억4천만원 △40대- 40억2천만원 △50대- 4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가상자산 가장 많이 보유한 30대, 1인당 평균 123억8천만원 신고

가상자산을 신고한 개인의 연령대별로는 △30대 546명(40.2%) △40대- 411명(30.2%) △50대- 192명(14.1%) △20대 이하- 157명(11.6%) △60대 이상- 53명(3.9%)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 신고금액으로는 △30대- 6조7천593억원(64.9%) △20대 이하- 1조5천343억원(14.7%) △40대- 1조3천180억원(12.7%) △50대- 6천738억원(6.5%) △60대 이상- 1천296억원(1.2%) 순이다.

 

신고한 1인당 가상자산 평균 보유금액은 76억6천만원이며, 연령대별 평균 금액은 △30대- 123억8천만원 △20대 이하- 97억7천만원 △50대- 35억1천만원 △40대- 32억1천만원 △60대 이상- 24억4천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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