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승진 지연, 외부세무조정자에서 동일사업자 외부감사인 제한 등
국세청과 세정간담회 열어 건의사항 전달





전형수 국세동우회장이 3연임 하며 동우회를 2년 더 이끈다.
전·현직 국세공무원 봉사단체인 국세동우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12층 루나미엘레 컨벤션홀에서 2023년 정기총회를 열고, 단독 추대된 전형수 회장의 연임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2019년 취임한 전형수 회장은 이번이 세 번째 회장직을 맡아 2025년까지 동우회를 2년 더 이끌게 됐다.
전형수 회장은 지난 4년간 실질적 회원서비스와 회원 소통 강화를 통해 국세동우회의 위상을 한층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대국민 성실납세 홍보와 자원봉사활동 등 공익활동에 솔선수범하며 전·현직 국세공무원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선한 영향력’ 전파에 앞장섰다.
국세동우회는 세무사 6천여명, 교수·자문·사외이사·전문경영진 500여명 등 경륜과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단체이자 전·현직 국세공무원들의 친목·봉사단체다 .
전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국세동우회만큼 최고의 전문가 집단이자 최고의 경륜을 가진 집단이 없다"며 "다른 부처에서도 국세동우회를 부러워한다"고 자긍심을 드러냈다.
이어 "국세청과 수시로 협의하고 동료 회원들과 의견 교환을 통해 화목하고 국세행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회를 이끌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세동우회는 이날 최영춘·박호순 감사 연임안도 의결했으며, 수석부회장에 홍성범·이영국·황종대·이용연·류생규·김주석·서행남·배택현·방기천 세무사 등 9명을 위촉했다. 자원봉사단 수석부단장과 부단장에는 방기천·서행남 세무사가 위촉됐다.
정기총회에서 배택현 세무사는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상, 이창원·류생규 세무사는 국세청장상을 수상했다. 또한 김남문 세우회 이사장, 서주린 편집위원회 고문, 백창선 중부지방회 부회장 등 7명이 감사패를 받았다.
정기총회에 이어 진행된 세정간담회는 국세행정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세정당국에 전달하고, 국세행정에 관한 개선·건의사항에 대해 격의없고 폭 넓게 의견교환을 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전형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3월 납세자의 날 행사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53년 만에 직접 참석해 납세의 중요성과 납세자에 대한 고마움을 강조해 우리 국세가족들은 한마음으로 환영했고 감사와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엊그제 한 언론에 2023년 1분기 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세무행정에 대한 만족도가 전년 대비 1.3% 상승해 만족도가 77점으로 높아졌다는 보도를 봤다"며 어려운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괄목할 만한 국세행정 발전을 이룬 데 대해 김창기 청장과 국세청 후배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또한 "국세동우회 자원봉사단이 다양한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통해 국세청의 이미지를 부드럽게 바꾸고 있다. 이런 일들이 우리 선배들이 해 나가야 할 일"이라며 "국세동우회 1만여 선배들은 국세행정의 든든한 동반자, 응원자로 정성과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창기 국세청장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좌고우면하지 않고 기본으로 돌아가 세입예산 조달과 민생경제 지원 그리고 공정과세 구현이라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며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국세청의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조언을 부탁한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는 △체납자에 대한 과다한 압류 △국세청 직원의 승진 지연 △세무사 지원 전담부서 설치 △외부세무조정자에서 동일사업자 외부감사인 제한 △양도세·상증세 등 재산제세 성실신고를 위한 세무사 비용 필요경비 공제 등이 건의됐다.
김태호 국세청 차장은 "(체납 과다 압류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소관부서에 다시 한번 이야기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재산제세 비용 공제 확대에 대해 "기재부 등에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겠다"고 답변했다. 세무사 지원 전담부서에 대해서는 "총괄창구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나 어떤 방식으로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기총회와 세정간담회에는 전형수 국세동우회장과 이병국·한헌춘·김형중·최영묵·하정국·진경옥 지방회장 등 회원들을 비롯해 김창기 국세청장, 김태호 차장, 강민수 서울청장, 김진현 중부청장, 민주원 인천청장, 송바우 기획조정관, 오원균 운영지원과장, 이석정 한국세무사고시회장, 이삼문 세무대학세무사회장 등 내외빈 7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