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20. (토)

'어떻게 살 것인가' 남기두 세무사가 던진 질문

현대인들은 우울증, 경쟁심으로 인한 불안과 좌절 등 정신적 고통 속에서 몸살을 앓고 있다.

 

독일 사상가 에리히 프롬은 ‘삶을 향한 사랑’이라는 기고문에서 “사람들은 온종일 어떻게 하면 위로 더 올라갈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는지만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현대인의 생활양식에 대해 한탄했다.

 

재물과 명예를 좇거나 마음의 평안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해도 그로 인한 행복감은 일시적일 뿐 또다시 괴로워지기 일쑤다.

 

진정한 행복을 얻고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한 실마리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그 답은 마음 공부에 있다.

 

남기두 세무사(송하세무회계)가 지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삶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넘어 인생의 방식에 대한 단순하고도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다독가로 알려진 저자는 이 책에서 우화, 그리스 신화, 소설, 시, 역사 속 일화를 다양하게 변주하며 탐욕과 번뇌를 경계하는 쉼 없는 마음공부와 독서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책을 읽으며 적은 수십 권의 메모 노트와 35년 이상 이어온 신문스크랩이 그의 자산이 됐다. 필요할 때마다 읽고 비교해 본 과거의 자료는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를 고찰하고 생각의 길을 닦는 바탕이 됐다. 자신의 미래를 새롭게 고민하고 설계하는 토대도 됐다.

 

이 책은 크게 7장으로 엮었다. 나는 누구인가를 고찰하고 무엇을 배우고 말과 마음을 어떻게 사용하며 삶을 어떻게 살 지를 고찰한 그의 흔적이 오랜 세월 켜켜이 쌓인 나무의 나이테처럼 인생의 교훈과 삶의 연륜을 담고 있다. 

 

저자는 "나는 그동안 배움이 부족하여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착각 속에서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은 모순덩어리로 살아왔다. 이제야 생사윤회의 원인이 번뇌와 탐욕을 일으키는 어두운 마음 때문임을 알았다. 가르침을 알아도 행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음을 알았다. 사심 없이 선한 동기로 행하면 하늘이 돕는다는 이치도 깨달았다"고 회고했다. 

 

"하여 나는 저 소나무 한 그루를 도(道)로 삼아 나의 감정을 다스리고 예로 돌아가는 마음공부(克己復禮)를 생활화하여 물이 흐르고 꽃이 피듯이 그 마음을 내고,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그저 오늘도 바보처럼 허허! 웃으며 살아가련다"고 답한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자아를 잃어가는 현대인에게 이 책은 나를 만나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

 

저자 남기두 세무사는 서울청 조사1⋅4국, 서울청 법인세과, 국세청 감사관실 등 국세청에서 34년간 근무한 후 지난 2011년 명예퇴직해 조세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국세청 재직 시 일벌레로 불렸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