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x분야 재야의 고수 김대준 공인회계사 설립 주도
상반기까지 20명 합류 예정…40~80명 규모로 성장 계획
회계감사⋅컨설팅⋅절세전략 업무에 강점
김대준 대표이사 "'상생⋅공존⋅화합⋅발전' 설립이념 정관에 명문"
회계감사 뿐만 아니라 ‘Tax Planning’에 특화된 회계법인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진산회계법인으로, Tax 분야 재야의 고수로 통하는 김대준 공인회계사(대표이사)는 그와 뜻을 같이 하는 젊은 회계사들과 지난해 12월 진산회계법인을 세웠다.
‘진산(珍山)’이라는 회계법인 이름은 김대준 공인회계사의 고향(전남 해남군 진산리) 지명에서 따왔다. “고객과 공인회계사 모두 보배와 같다. 보배를 산처럼 쌓아가고, 위험의 방패막이로서 산과 같은 역할을 다하자”는 의미가 담겼다고 한다.
김대준 공인회계사는 그동안 다른 회계법인들과 경쟁적 협력관계를 유지한 채 경영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며 활동해 왔으며, 개인적으로는 ‘김대준 세무전략연구소’에서 택스컨설팅에 주력했다.
그가 회계법인을 새롭게 설립한 것은 회계환경의 급변 때문이다. “감사인등록제,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 등 회계산업 환경의 변화에 따라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의 내용이 달라지고 특히 기업규모가 클수록 ‘절세계획(Tax Planning)’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사실 김대준 공인회계사는 택스 분야 재야의 고수로 통한다. 지방국세청이나 세무서에서 진행하는 기업들의 세무조사를 대리해 여러 건을 ‘추징액 제로(0)’로 만들어 국세청 조사요원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탔다.
일례로 직원 수만 1천명이 넘는 A기업의 저가 양수도 관련 세무서 및 지방국세청의 이중 세무조사를 수임 대리해 양도세⋅법인세 추징액 ‘0’을 이끌어냈다. 또 수도권 세무서가 실시한 B전문자격사의 출자전환 세무조사는 추징세액만 50억원 가량 예상됐는데 치열한 논리로 ‘0원’으로 만들었으며, 60억원 가량 추징이 예상됐던 C기업의 법인통합조사도 결국 ‘0원’으로 결론지었다.
그가 세무조사 대응에 고수로 불리는 데는 고려대 MBA에서 택스플래닝을 집중 수학한 게 밑바탕이 됐다. 지난 2000년 고려대 MBA에 들어가 “택스플래닝을 나만의 핵심역량으로 키우자”며 학업에 매진했고, 곧바로 택스전략연구소(김대준 세무전략연구소)를 세워 20년 넘게 특화된 세무전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00대 골프장에 속하는 D기업, 세계 20위권에 드는 E기업의 세무조사 대리에서도 적은 추징액을 보면 그의 역량을 가늠할 수 있다. 지상파 방송사, 공기업 소유회사 등의 조세불복을 맡아 승소로 이끌기도 했다.
김대준 공인회계사가 회계법인을 설립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업계에서 그와 뜻을 같이 하겠다는 젊은 공인회계사 10명이 1차로 합류했다.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삼일회계법인에서 다년간 근무한 후 롯데홈쇼핑 상무와 동원F&B 상근감사를 지낸 이흥국 회계사,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딜로이트 안진에서 재직한 후 유명 증권사에서 경력을 쌓고 M&A와 부동산 분야에 전문성을 보유한 민홍섭 회계사, 서울시립대 세무학과를 나와 국내 최대 회계법인 택스팀에서 활약한 김다은 회계사 등이 현재 진산에서 활약 중이다.
진산에 1차로 합류한 10명의 회계사들은 김대준 대표이사와 개인적 인연이 아닌 경영철학과 회계법인 설립이념에 공감해 합류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김대준 대표이사는 “상생, 공존, 화합, 발전을 진산회계법인의 설립 기본 이념으로 정하고, 회계법인 정관에 이같은 기본이념을 명문화했다”고 말했다. ‘서로가 서로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서로가 서로의 보조자 역할을 잘해야 한다’와 같은 글귀가 김 대표 집무실에 적혀 있는 것도 진산의 설립 기본이념을 구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진산은 올 상반기까지 김앤장법률사무소 출신 공인회계사를 포함한 10여명이 2차로 합류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 최소 40명 내지 80명 이상의 회계사가 활동하는 회계법인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대준 대표이사는 “회계감사 및 회계컨설팅 뿐만 아니라 택스컨설팅, 세무조사 대리 업무에서 강점을 가진 후세대에 모범이 되는 회계법인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