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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7. (수)

이윤로 세무사, 수필집 '나의 꿈, 사랑나무' 발간

복합경제위기에 직면한 한국. 경제침체는 가난한 사람을 가장 먼저 덮친다. 사회 재난, 빈곤, 사회적 소외계층에는 인플레이션과 불황의 그림자가 더욱 짙게 드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적 빈틈'을 메우기 위해 '사랑나무재단'을 설립하고 나눔의 삶을 선택한 이윤로 세무사가 수필집 ‘나의 꿈, 사랑나무'를 펴냈다.

 

”더는 나눌 것이 없다고 생각할 때도 나눠라. 아무리 가난해도 마음이 있는 한 나눌 것은 있다. 근원적인 마음을 나눌 때 물질적인 것은 자연히 그림자처럼 따라온다. 그렇게 함으로써 나 자신이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구절에는 나눔 실천에 대한 그의 사명감이 드러난다.

 

이윤로 세무사는 전남 영암 출생으로 광주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국세청과 연을 맺었다. 이후 세무공무원 생활 14년만에 세무사로 전직한 뒤 한국세무사고시회장, 한국세무사회 감사·부회장, AOTCA(아세아오세아니아 세무사협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저자는 “인간의 탄생이 기적이듯 인생 여정도 기적의 연속이다. 회갑 날 축하 화분을 받고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미래를 설계하던 중 선교와 어려운 사람을 돕는 ‘사랑나무재단’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게 됐다. 그 꿈이 점차 현실화되면서 주위에 남길 말을 생각해 봤다”고 집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사업투자 실패와 주식 투자 실패,  IMF 등 크고 작은 인생 굴곡을 회고하고 사랑나무재단 설립과정에서의 "그동안 투자로 얻은 재산의 절반은 우리 것이 아니네요"라는 아이들의 질문에 긍정하며 "어두운 곳에 있는 사람에게 빛이 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다.

 

그가 전한 메시지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성공하는 삶은 덧셈인생”이다.  그는 “덧셈철학으로 곳간을 채워 뺄셈이 아닌 나눔의 철학으로 곳간을 비우는 삶. 그것이 사랑나무재단의 꿈이며 목표다“라고 단언한다.

 

“자기 욕심만 채우고 날카롭게 보이는 사람의 주위는 항상 허전하다. 자기 딴엔 유능하다 할지라도 팽이가 혼자 돌 수 없듯이 뺄셈 철학으로 혼자 남으면 넘어지게 되어 있다. 오히려 내면은 꽉 찼지만 조금 모자란 듯 수더분한 사람 옆에는 여러 사람이 몰려든다. 그 가운데에서 여러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그 것을 활용한 많은 소산물들이 넘쳐 공유하는 덧셈의 인생, 이것이 성공한 삶이 아닌가.”

 

이 책에는 1990년대 세무사고시회 회장과 세무사회 부회장 시절 투고했던 글 중 20여편의 글을 재구성하고 가다듬은 수필도 포함됐다.

 

세무공무원 생활 14년만에 세무사로 전직할지 고민, 세무사고시회 14대 회장으로 취임해 고시회 부흥의 주춧돌을 놓았던 사연, 한국세무사회 부회장 시절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대한상공회의소와 벌인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등이 담겼다. 

 

북유럽 여행을 소재로 쓴 ’여행의 길목에서‘는 계간 현대수필 2022년 여름호에서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노정숙 계간 현대수필 주간은 심사평에서 “일상이 수필이 되기 위해서는 문학적 장치가 필요하다. 사실의 재현이 아닌 진실의 규명이라는 큰 체에 거른 후, 재미를 더할 구성과 감각을 깨우는 형상화가 있다”며 “작가의 가슴속 상자에는 사단칠정(四端七情)이 들어 있을 것이다. 이제 상자를 활짝 열고 마음껏 풀어놓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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