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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3.29. (금)

경제/기업

대출금리 치솟을 때 4대은행 임원들은 성과급으로 12억, 6억 '척척'

지난 3년간 4대 시중은행 임원 성과급 1천83억원

 

지난 3년간 4대 시중은행(국민, 신한, 우리, 하나) 임원들은 성과급으로 1천83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김종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성과급을 받은 국내 4대 시중은행 임원은 총 1천47명으로 집계됐다.

 

성과급은 우리은행이 347억4천만원, 국민은행 299억원, 신한은행 254억원, 하나은행 183억원 순으로 많았다. 

 

성과급을 받은 은행별 임원은 우리은행이 455명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 238명, 국민은행 218명, 하나은행 136명으로 나타났다.

 

임원 개인별로 가장 많은 성과급을 받은 곳은 국민은행으로, 지난 2020년 한 임원이 12억원을 수령했다. 

 

같은해 우리은행 임원은 최대 6억1천만원, 하나은행 임원은 최대 5억원, 신한은행 임원은 최대 3억1천만원을 받았다.

 

한편 해당기간 4대 시중은행들이 취급한 신규대출 금리는 점차 상승하고 있었다. 상승 폭이 가장 컸던 은행은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었다.

 

국민은행은 2020년 가계 신용대출 고정금리가 3.27%에서 2022년 5월 4.72%로 상승했고, 같은 기간 신용대출 변동금리는 2.75%에서 5.33%까지 치솟았다. 가계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도 2020년 1.84%에서 2022년 5월 기준 2.52%까지 상승했고, 변동금리는 같은 기간 2.50%에서 3.71%까지 높아졌다.

 

우리은행은 2020년 가계신용대출 고정금리가 2.60%에서 2022년 5월 4.52%까지, 같은 기간 변동금리는 2.51%에서 4.51%까지 각각 상승했다. 가계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2.63%에서 3.89%로, 변동금리는 2.26%에서 3.72%까지 올랐다.

 

김종민 의원은 “대출금리 상승으로 서민들은 이자상환도 어려운 상황에서 시중은행들이 성과급 잔치를 했다는 사실에 깊은 유감”이라며 “연간 10억원이 넘는 성과급이 국민적 눈높이에 맞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예대금리차 해소를 위해 금융당국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국회에서도 관련 법률 및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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