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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5. (목)

경제/기업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 10년간 50% 늘었다

지난해 연말 기준 국내 지주회사 168개…대기업집단 48개

일반지주회사 보유 현금성 자산 65조8천416억…전년비 19% 증가

공정위,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설립 허용으로 투자 활성화 기대

 

2021년말 현재 국내 전체 지주회사가 전년 대비 4개 늘어난 168개에 달한 가운데,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가 지난 10년간 32개에서 48개(50%)로 증가하는 등 지주회사 설립·전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지주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65조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하는 등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적극적인 투자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2021년 12월말 기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른 지주회사 현황’을 분석·공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지주회사는 168개로 전년 대비 4개가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지주회사는 16개가 신설되고 12개가 제외된 가운데 신설회사 가운데 디엘(주), (주)엘액스홀딩스, (주)두산, 현대제뉴인(주), (주)에코비트, 에스케이스퀘어(주) 등 6개는 대기업집단 소속으로 집계됐다.

 

 

자산총액 1천억원 이상 5천억원 미만 중소지주회사는 66개로 전체의 39.5%를 점유하는 등 자산요건을 1천억원에서 5천억원으로 상향한 2017년 130개와 비교해 크게 감소했으나, 대기업집단 소속 지주회사는 같은 기간 41개에서 48개로 17% 증가했다.

 

지주회사의 소속회사는 2천274개로, 전년도 2천20개에 비해 약 12.6% 증가한 가운데, 지주회사의 평균 자회사는 5.5개에서 5.8개로, 손자회사는 6.2개에서 6.9개로, 증손회사 0.7개에서 0.8개로 모두 증가했다.

 

지주회사와 소속 자·손자·증손회사의 자산총액 합계액이 기업집단 소속 전체 회사의 자산총액 합계액의 100분의 50 이상인 대기업집단을 뜻하는 전환집단의 소속 지주회사의 경우에도 평균 자회사가 10.3개에서 11.4개, 손자회사 20.0개에서 22.4개, 증손회사 2.9개에서 3.6개로 각각 증가했다.

 

일반지주회사의 자회사 평균 지분율은 71.7%(상장 40.5%, 비상장 85.5%), 손자회사 평균지분율은 81.2%(상장 47.4%, 비상장 83.2%)로 의무요건을 크게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지주회사 평균 자산총액은 2조3천838억원, 평균 부채비율은 32.7% 수준으로 나타났다.

 

 

일반지주회사가 체제내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자산은 총 65조8천416억원으로 평균 4천637억원에 달했으며, 이는 작년에 비해 약 19%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전환집단 소속 지주회사의 경우 총 49조8천131억원, 집단별 평균 1조7천790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해당 유보자금이 적극적인 투자활동으로 이어지도록 정부의 지원 필요성이 대두됐다.

 

 

공정위는 지주회사 설립·전환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한 후, 일반지주회사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이 허용돼 활발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등 지주집단의 유보자금이 CVC를 통한 벤처투자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또한 지주회사의 평균 부채비율이 매우 낮고, 자·손자회사에 대한 평균 지분율도 의무요건을 크게 상회하고 있으므로 현행법상 지주체제 설립·운영에 실질적인 규제로 작용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주회사 구조를 선택할 수 있는 여건을 유지해 나가면서, 총수일가의 지배력 확대 및 사익편취 등에 악용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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