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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2.10.05. (수)

내국세

박재범 '원소주'·임창정 '소주 한 잔' 인터넷 판매 허용한 까닭은

전통주 해당…현행 법상 통신 판매 가능

국세청, 전통주 활성화 위한 지원책 실시

기본세율 50% 감면 등 세금 혜택 부여

국산 토종 효모 6종 발굴…양조기술 제공

 

지난 2월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 1층에 긴 줄이 늘어섰다. 가수 박재범이 론칭한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원소주’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일찌감치 몰려든 것이다. 명품에서나 보던 '오픈 런'의 풍경이 펼쳐진 것. 

 

오픈 런은 원래 뮤지컬, 연극 등 공연의 폐막 날짜를 정해두지 않고 무기한으로 한다는 의미였으나 최근에는 의미가 확장돼 매장이 문을 열기 전에 달려가서 줄을 섰다가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물건을 사는 행위를 뜻하기도 한다.

 

원소주는 이달 초 부산에 연 팝업스토어에서도 성황을 이어가고 있고  온라인에서도 판매 26분만에 6만병이 팔리는 등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박재범의 ‘원소주’, 임창정의 ‘소주 한 잔’ 등 유명 연예인들을 내세운 전통주 인기가 뜨겁다.

 

전통주는 무형문화재 보유자나 식품명인이 만드는 ‘민속주’와 지역 농산물로 만드는 ‘지역 특산주’를 말한다.

 

원소주와 소주 한 잔은 이 중 지역특산주에 해당한다. 원소주는 강원도 원주시에 증류수 양조장을 두고 100% 강원도 원주산 쌀을 사용하고 있고, 소주 한 잔은 충북 청주의 양조업체와 협업해 국산 쌀로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전통주들은 다른 주류와 달리 세금 혜택을 받는다. 2020년부터 맥주와 탁주의 주세 부과기준이 가격기준인 종가세에서 출고량 기준인 종량세로 전환됐다. 그러나 전통주는 국내 주류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종가세 체계를 유지히고 일정 규모 이하로 출고된다면 기본세율의 50%를 감면해 준다.

 

인터넷 판매도 허용된다. 다른 주류를 인터넷으로 살 수 없는 것과 달리 전통주는 국세청장 승인을 받은 제조자가 직접 전통주를 통신 판매하는 것에 한해 일반 상업 온라인쇼핑몰에서의 거래가 허용된다.

 

전통주 활성화를 위해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주 제조자가 다른 주류 제조자의 판매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판매 경로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2020년 기준 국내 주류시장에서의 전통주 비율은 0.45%에 불과하다.

 

국세청은 제조 및 유통기반이 취약한 전통주의 경쟁력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세금을 깎아주는 외에도 기술지원, 과감한 주류 규제혁신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국세청 주류면허지원센터와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5년여에 걸친 공동연구 끝에 국산 토종 효모 6종을 발굴했다.

 

국세청은 고품질 전통주를 제조할 수 있도록 양조기술도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올해 하반기 개최하는 주류제조 아카데미에서 국산 효모를 이용한 양조기술의 이전과 영세 제조자의 해외진출을 돕는 수출 교육과정을 교과목에 추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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