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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7. (수)

경제/기업

"韓 탄소 배출량 54% 산업계가 차지…탄소중립 해법 찾아야"

삼일PwC ‘탄소중립을 향한 비즈니스 대전환’ 온라인 세미나 성료

"한국, ESG 공시 시작단계…글로벌 수준에 맞춰야"

 

탄소중립 목표의 연착륙을 위해 기업, 학계, 정부, 지역사회 등이 함께 협력해 건강한 ESG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나이젤 토핑 유엔 기후변화대응 고위급 대변인은 삼일PwC가 지난 13일 개최한 ‘탄소중립을 향한 비즈니스 대전환’ 온라인 세미나에서 “앞으로 다양한 참가자들이 기술의 발전과 변화를 선도하며 탄소 감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14일 삼일PwC에 따르면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ESG 전문가를 비롯해 정부, 학계, 산업계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넷제로 트랜스포메이션’과 ‘그린 파이낸싱과 기업 공시의 투명성 제고’ 두 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특히 우리나라 전체 탄소 배출량의 54%를 차지하는 산업계의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법 모색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 강조됐다.

 

기후변화 디스카운트를 피하기 위해 한국의 ESG 공시 수준을 글로벌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윤순진 2050 탄소중립위원회 공동위원장은 “탄소중립은 가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규범이 됐다”고 전제하고 “산업계 영향 최소화를 위해 연착륙 해법을 찾기 위한 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탄소 감축 전략 전문가인 윤영창 PwC컨설팅 파트너는 비즈니스 성격을 고려한 탄소중립 목표와 이에 따른 감축 경로 구축을 소개했다. 소비재 기업인 네슬레와 장치 산업인 바스프의 탄소 감축 전략을 예로 들었다. 

 

토론에서는 SK 수펙스추구협의회 김광조 부사장이 정부가 재생에너지의 가격정책, 가격 보조금 등 수요 측면에서 양을 늘리고 경제성을  확보하는 정책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송준 한국 바스프 대표 역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은 기업 혼자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산업계와 학계, 정부가 파트너가 되어 함께 노력해 성과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린 파이낸싱과 기업 공시의 투명성 제고를 주제로 한 2번째 세션에서는 기후변화 디스카운트를 피하기 위해 ESG 공시 수준을 글로벌 기준으로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신왕건 국민연금 투자정책위원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이 기후위기에 대응이 늦는다면 기존의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더해 추가적으로 ‘기후변화 디스카운트’까지 부담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 투자시 반영할 ESG 정기 평가와 적용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업에 가해지는 ESG 공시 수준 상승에 대한 사회적 기대에 부응해 국내 기업들의 ESG 공시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삼일PwC ESG 플랫폼 권미엽 파트너는 최근 ESG 보고서 및 공시의 트랜드가 환경 및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가치평가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히며,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지표와 목표를 공시 주제로 삼은 TCFD의 사례를 바탕으로 투명한 ESG 공시와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5가지 핵심 고려 사항을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세계적인 투자사인 블랙록 코리아 최만연 대표는 지배구조 측면에서 이사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한국의 ESG 공시 수준은 아직 시작 단계인 만큼 TCFD와 SASB를 반영한 ESG 공시 기준을 수립해 글로벌 수준에 맞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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