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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1.10.19. (화)

관세

1조3천억 역대급 마약 적발한 부산세관 직원 특별승진

1조3천억원에 달하는 필로폰을 국내로 반입한 일당을 적발한 세관 직원이 특별승진의 영예를 안았다. 부산세관 조사2관 이동현 주무관이 그 주인공으로, 그는 한달간의 잠복수사 등으로 400㎏가 넘는 필로폰을 국내로 반입한 일당을 적발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7급에서 6급으로 특별승진 임명됐다.

 

이와 관련, 부산세관은 1일 멕시코로부터 필로폰 404.23kg을 밀반입한 A씨를 체포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적발량은 관세청이 지난해 적발한 전체 물량 61kg의 7배 규모이며, 전 국민의 4분의 1인 약 1천350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종전 최대 밀수량은 2018년 검거된 필로폰 112kg이었다.

 

관세청은 1일 대회의실에서 사상 최대 규모 필로폰 밀수사건 수사에 주도적으로 기여한 직원 1인에 대한 특별승진 임명식을 1970년 개청 이래 처음으로 정기인사와 별도로 실시했다.

 

이번 특별승진 대상인 부산세관 이동현 주무관을 포함한 부산세관 수사팀은 미국 세관 직원로부터 호주연방경찰이 한국발 수출화물에서 필로폰을 적발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팀은 호주에서 필로폰이 적발된 날짜로부터 이전 수개월 동안의 수십만건에 달하는 수출입 실적을 정밀 분석해 수입자와 수출자, 관련자들을 도출해 냈다.

 

관세청에 따르면 A씨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회피하기 위해 항공기나 선박의 동력전달장치로 사용되는 헬리컬기어라는 대형기계 내부 빈 공간에 마약을 은닉했으며 범칙물품을 은닉한 창고를 여러 차례 옮겨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팀은 주말도 반납하고 한달 이상 잠복근무, 화물 이동경로 추적 등 끈질긴 노력 끝에 필로폰이 은닉된 헬리컬기어를 압수하고 A씨를 체포했다.

 

가장 긴장감이 고조된 때는 압송한 헬리컬기어 절단‧적출작업 때였다. 수사팀은 만약의 탈취 시도에 대비해 방검조끼를 입고 가스총과 삼단봉 등으로 중무장한 채 헬리컬기어 절단이 가능한 특수기계가 있는 공장의 사방을 차량으로 에워싸고 밤새 지켰다. 중간 유통가격이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만큼 남미의 카르텔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에 적발된 필로폰은 호주로 밀수출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4월 호주로 수출한 필로폰이 호주 연방경찰에 적발됨에 따라 국제 밀거래 경로가 막혀 국내에 유통될 가능성도 높았다.

 

임재현 청장은 이번 사건을 주도적으로 해결한 직원에게 역대 최대 분량의 마약을 국내 유통 전에 적발했다는 특수한 공적이 있고, 검거 과정에서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던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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