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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12. (금)

주류

한국주류산업협회, 소독제 원료 '주정·알콜' 공급 위해 '숨은 노력'

손소독제 가격 안정 밑거름

국내 주류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주류·주정제조사들의 모임체인 한국주류산업협회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국세청을 적극 지원한 것으로 29일 밝혀졌다.

 

한국주류산업협회가 국세청과 함께 코로나19 대응작업에 뛰어든 것은 주류·주정 제조회사들이 손소독제 원료인 ‘주정’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류산업협회는 하이트진로·오비맥주·롯데칠성음료 등 제조회사와 진로발효·한국알콜산업 등 주정회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국세청은 최근 소독용 제품에 대한 자체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병의원에서 의료목적으로 사용하는 소독용 알콜의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한 것을 파악하고 즉각 주정업계와 협업에 나섰다.

 

국세청의 모니터링 결과를 전해 들은 한국주류산업협회는 지난 3일 주정업계 간담회를 개최해 업계 차원의 해결책을 모색했다. 간담회 결과 주정업계는 주정을 기부하고 (주)진로발효가 소독용 알콜을 생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롯데칠성음료, 서안주정, 서영주정, MH에탄올, 일산실업 등이 주정 기부에 참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정업체들은 주정 기부와는 별도로 경북지역 504개 학교에 방역용 소독제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또 한국주류산업협회는 당국의 요청도 있었지만 주정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움직였다. 실제 주정 제조·유통회사들은 원재료 가격상승 등 주정 가격 상승요인이 발생했지만 출고가격을 올리지 않았고, 이는 손소독제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통되는데 밑거름이 됐다.

 

한국주류산업협회 관계자는 “주정은 대부분 소주의 원료인데 소독용이 부족하다는 국세청의 얘기를 듣고, 가격 인상 없이 기존의 가격으로 풀가동해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국세청은 주정의 용도변경을 신속하게 지원해 공급량을 늘릴 수 있었다.

 

한편 주류 제조회사들도 주정 기부에 적극 뛰어들었다.

 

금복주는 대구경북 지자체에 소독제용 주정 40톤을, 대선주조는 부산과 대구에 방역용 주정 132톤과 의료기구 소독용 주정 20톤을 기부했다. 제주소주는 주정 5천리터, 한라산은 주정 5톤을 지자체에 전달했다.

 

여기에 하이트진로는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성금 12억원, 오비맥주는 대구에 10억원 어치 마스크·손세정제 지원, 롯데칠섬음료는 대구경북에 성금 10억원, 보해양조는 청년상인 임대료 3개월 면제, 무학은 부산·울산·창원에 소독세·손세정제 15만병 지원, 디아지오코리아는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2억원 기부 등으로 코로나19 극복에 적극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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