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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11.04. (화)

관세

관세청, 해외직구 증가세 올 상반기들어 주춤

경기침체·환율상승 악재 연이어…국내가격 인하도 한 몫

해외직구 증가세가 올들어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이후 가파르게 오르던 해외직구 증가세가 이처럼 주춤한데는 최근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함께, 해외직구 증가에 따른 국내가격 인하, 환율상승 등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관세청의 올 상반기 해외직구물품 수입현황에 따르면, 수입규모는 791만건, 금액은 7억7천만불을 기록해 전년 746만건 및 7억2천만불에 비해 건수로는 6%, 금액으로는 7% 증가했다.

 

이는 2010년 이후 매년 건수 및 금액이 각각 44% 및 54% 이상 급증하던 것에 비해 크게 감소한 실적이다.

 

한편, 해외직구를 통한 최다 반입국은 미국이 75% 이상을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환율이 상승한 중국과 홍콩은 각각 5% 및 3%를 점유하는 등 반입이 감소했다.

 

이와달리 환율이 하락한 유럽과 일본이 각각 11% 및 5%의 점유비를 기록하며 반입이 늘어나는 등 중국과 홍콩에서의 국내 구매수요가 유럽과 일본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미국은 과거 매년 약 38%씩 반입량이 증가하다 올들어 7% 증가에 그친 반면, 일본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146% 이상 급증했으며, 유럽은 62% 증가했다.

 

또한 해외직구 1회당 구매금액은 평균 97불로 집계된 가운데, 유럽과 홍콩의 경우 각각 112불과 118불로 다소 높게 나타난 반면, 미국과 일본, 중국 등은 96불과 85불 및 67불로 구매금액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직구를 통해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의류와 건강식품으로 나타나, 전체 점유비 가운데 이들 품목이 각각 16%를 점유했으며, 뒤를 이어 분유·커피·캔디 등 기타식품(15%), 화장품913%), 신발(11%), 전자제품(5%), 완구인형(4%), 핸드백·가방(4%), 시계(1%), 서적류(1%)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메르스 발병 이후 특수를 누린 품목으로는 손소독제가 꼽혀 월 11건 정도 반입되자 지난 6월 한달동안 약 3천건이 수입됐다.

 

이외에도 각 국가별로 인기있는 품목이 뚜렷해 미국은 건강식품, 유럽은 분유·커피·캔디, 일본은 피규어 등 완구인형, 중국은 생활용품, 홍콩은 화장품 등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기호가 갈렸다.

 

관세청 관계자는 “간소화된 통관절차가 적용되는 해외직구 제도를 악용한 마약류 등 불법물품의 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현재 전량 엑스레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해외직구 물품의 배송지 분석 및 통관전후 심사를 강화하는 등 감시단속망 또한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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