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4.04.18. (목)

세무 · 회계 · 관세사

서초구청 이어 서울시와 '세무인력 양성교육' 공동실시

서울시와 MOU체결 이끈 김상철 서울세무사회장 인터뷰

조세전문가단체인 서울지방세무사회가 기초자치단체에 이어 광역자치단체와 MOU를 체결, 일자리 창출 및 청년실업 해소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서울지방세무사회는 서울 서초구청과 MOU를 체결하고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7회에 걸쳐 세무회계교육 신규양성과정을 운영해 오고 있는데, 지난달부터는 서울시와 MOU를 맺고 맞춤형 세무인력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서울시와의 MOU 체결을 이끌어 낸 김상철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부터 그간의 진행상황에 대해 들어봤다.

 

임기가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소회가 어떠신지요.
"소회보다도 앞으로의 회무에 대한 책임감이 더 앞섭니다. 현재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 중입니다만, 고용보험 환급교육 과정을 상설화해 회원사무소 실무를 지원하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또한 회원 사무소의 과장급 또는 사무장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하는 것도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회원들과 더 소통하고, 사무소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회무를 찾아 시행해 나가려고 합니다."

 

가장 큰 회무성과를 들자면 ‘직원 인력난 해소’ 부문인 것 같습니다. 그간 추진해 온 사업들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기장 등 세무사사무소 업무를 젊은 층들이 기피하는 사회분위기가 확산돼 세무사계가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이런 의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우선 시급하다는 측면에서 서울시교육청 및 서울지역 24개 특성화고교와 맞춤식 교육 활성화를 통한 취업지원을 골자로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서울세무사회와 24개 지역세무사회가 특성화고교생들이 세무회계 분야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맞춤식 교육을 지원하고 학교 측에서는 일정 자격을 갖춘 학생들의 세무사계 취업을 확대하기로 했지요.

 

지금 지역회별로 지역 소재의 특성화고교와 별도의 1:1 협약을 맺고 인재양성 교육과 채용 알선 등의 구체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부터 7회에 걸쳐 진행하고 있는 서초구청과의 '세무회계교육 신규양성 과정'도 심각한 업계의 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세무사사무소 업무를 즉시 수행할 수 있도록 맞춤식 교육을 이수한 350여명의 인력이 세무사사무소 등에 취업했으며, 수료생을 뽑은 회원들이 교육의 지속 확대를 요청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언론에서도 이 교육프로그램이 국가적 난제인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민관합동의 성공적인 모델이라고 소개하는 등 사회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자리 창출위한 성공적인 민관합동 프로그램 정착 기대"
"내년 서울 4개 권역으로 교육 확대 계획"
교육비 전액 서울시 부담…박원순 시장 "청년실업 해소 큰 도움" 세제과 칭찬

 

기초단체에 이어 서울시와도 MOU를 체결하고 세무인력 양성 교육을 실시한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서울세무사회는 서초구청과의 공동교육이 이렇듯 대내외적으로 호응을 얻은 성과를 기반으로 세무사계의 심각한 직원인력난 해소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민관합동의 세무회계 인력양성 교육을 확대키로 했습니다.

 

서울특별시와 6개월여에 걸쳐 교육과 관련한 협의를 한 끝에 협약을 맺고 교육 수료와 동시에 세무사사무소 등의 세무회계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수준의 공동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7일부터 서울시 산하 중부기술교육원에서 2개월 과정의 세무인력 양성 교육이 실시되고 있는데, 이 교육은 서울회에서 교육관련 경비를 부담하는 서초구청 공동교육과 달리 강사료 교재대 등 제반 교육비용 모두를 서울시에서 부담합니다.  

 

내년부터는 교육을 더욱 확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4개권역 기술교육원에서 40명씩 연간 3회 동시에 실시해 480명 정도의 인력을 양성해 세무사사무소 등에 취업시킬 예정입니다."

 

사업자들의 모임인 조세전문가단체와 서울시가 인력난 해소를 위해 공동 협력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사회적 골칫거리인 청년실업난의 와중에도 세무사계에서는 인력난을 겪고 있는 모순적 상황을 동시에 풀어나가기 위한 지혜가 발휘된 결과라고 할 수 있겠지요.

 

지난 8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번 교육프로그램과 관련해 서울시 세제과의 보고를 받고 이례적으로 시청공무원들이 보는 업무게시판에 "청년실업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틈새영역을 개발해 상당 규모의 청년일자리를 신규로 만들게 됐다"고 칭찬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렇듯 서울시장을 비롯해 서울시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지를 보이고 있어 이번 교육은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성공적인 민관합동 프로그램으로 정착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특히 이와 유사한 민관합동 교육이 전국의 지자체로 확대된다면 국가적 난제인 청년실업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조금 다른 내용입니다만, 서초구청과의 신규직원 양성교육, 추계 워크숍 등을 치르면서 회장님을 비롯해 회직자들의 '자발적인 희생'이 컸다고 들었습니다.
"직원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들의 사무소 운영에 도움을 주고 회원단합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과 행사에 예산이 배정되지 않아 안타까움이 많지만 회와 회원의 발전을 위해서는 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급한 일들입니다.

 

사무소 운영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흔쾌히 취지에 공감하고 희생을 감수해 주신 서울지방회 상임이사회 구성원들과 많은 회원님들의 헌신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마음 하나하나가 모이고 합치될 때 우리 세무사와 세무사회의 힘이 더욱 커지고,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납세자의 권익보호는 물론 전문자격사단체로서의 다양한 사회적 책임도 훌륭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위로받고 싶은 마흔 벼랑 끝에 꿈을 세워라'라는 자전적 에세이를 펴내셨습니다. 후배세무사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남자 나이 마흔이 넘어 꿈을 갖고 살려면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책을 썼는데, 집필 과정에서 나 자신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목표 설정을 다시 하는 큰 소득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세금 문제는 가족 간의 다툼을 비롯한 다양한 사안이 겹치는 등 한 사람 인생의 축소판이기 때문에 세무사는 '인생 상담을 해주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세무사는 납세자를 단지 고객으로만 보지 말고 납세자의 고민을 함께 하면서 같이 성장해 나간다는 자세를 항상 견지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끝으로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경기침체 등으로 세무사계도 어느 때보다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는 상황에서 세무사제도의 후퇴를 가져오는 여러 정책적 조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난관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회직자들의 리더십 발휘와 함께 회원간 단합과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울러 우리 회원들은 본연의 임무인 납세자 권익보호에 더욱 충실하고 전문자격사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게을리 하지 않음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얻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