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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4.25. (목)

경제/기업

'스마트오피스'구축 '컨설팅'위주로 업무패러다임 전환

천지세무법인, 가산디지털단지로 사무실 이전…클라우드 컴퓨팅시스템 구축

올해로 창립 22주년을 맞은 천지세무법인(회장·박점식)이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

 

세무법인(세무사사무소)의 업무패러다임을 지금과 같은 '기장대리' 중심에서 완전 탈바꿈해 '컨설팅' 위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업무개선이나 시스템의 변화를 뛰어넘어 패러다임의 변화를 지향하고 있는 것.

 

천지세무법인은 첫 번째 시도로 사무실을 전격적으로 이전했다. 지난달 21일 서울 반포동 소재 본사와 인천 부평에 있던 전산정보센터를 가산디지털단지내 에이스하이엔드타워(서울 금천 가산동 60-25 에이스하이엔드타워6차 1604호)로 이전한 것이다.

 

통상적으로 서울시내 세무관서 인근에 사무소를 오픈하거나 강남권 6개 세무서 주변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존 강남권에 소재하던 사무소를 비강남권인 금천구 소재 지능형 빌딩으로 옮겼다.

 

사옥 이전은 업무방식을 '컨설팅'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일환이다. 가산디지털단지내 IT기업을 위시하여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세무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박점식 회장의 복안이다.

 

단순히 본사 사무실을 이전한 것만이 아니다. 이전하면서 세무사계 최초로 '스마트오피스'를 구축한 것이 핵심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인 'Tax OS'를 도입해 노트북과 태블릿 PC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서버에 접속, 고객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는 스마트오피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스마트오피스의 구축은 전산정보센터가 정착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가능했다. 전산정보센터는 지난 2008년 업계 최초로 설치한 입력전담센터가 전신이다.

 

본사와 전국 11개 지사의 매입 및 매출 세금계산서, 일반영수증, 통장자료, 신용카드 매입 매출 자료, 수출관련 자료, 간이영수증 등 고객의 회계관련 모든 데이터를 입력하는 곳이 바로 전산정보센터다.

 

천지세무법인의 심장부인 셈이다.

 

전산정보센터에서 본·지사 모든 고객 회계데이터 입력
세무사, 언제 어디서나 데이터 조회 컨설팅 가능
他세무사 회계데이터 입력업무 의뢰 적극 수용

 

본사를 비롯해 전국 모든 지사의 고객 회계데이터가 한곳에서 입력 관리됨으로써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오피스 구축으로 본사 직원들 책상에는 데스크톱 PC가 없다. 임직원을 포함해 모든 직원들은 자신의 고정 좌석도 없다. 책상에 칸막이도 없다. 변동 좌석제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을 포함해 출근하는 직원들은 사무실 한켠에 마련된 자신의 사물함에서 노트북이나 태블릿 PC를 꺼내 자신이 그날 앉고 싶은 자리를 택해 전원과 인터넷만 연결하면 곧바로 업무를 볼 수 있다.

 

또한 본사 및 지사에 근무 중인 세무사와 직원들은 단순 입력 업무에서 벗어나 고객이 있는 경영현장을 찾고 있다.

 

고객이 있는 경영현장에서 노트북이나 태블릿 PC를 활용해 전산정보센터에서 입력해 놓은 자료를 바탕으로 세무관련 문제점을 해소하거나 자문 및 컨설팅을 하는 한차원 업그레이드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박점식 회장은 "과거에는 우리끼리 고민하고 상의하고 판단해 고객에게 정보를 제공했지만, 이제부터는 고객과 상의하고 고객을 관찰하고 현장을 파악해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오피스의 또다른 특징은 직원간 소통의 원활화에 있다. 변동 좌석제로 남는 여유 공간은 직원들의 휴식 및 독서공간과 토론방, 라운지, 회의실 등으로 꾸몄다.

 

사무실 어디서든지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고객의 세무문제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경험과 노하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 것. 이같은 직원간 소통 강화가 결국 고객서비스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박점식 회장은 이번 스마트오피스 구축이 천지세무법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무사계 전반으로 확산하는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음을 강조했다.

 

"이번에 새롭게 구축한 스마트오피스를 다른 세무사들에게도 공개, 언제든지 방문해 시스템을 안내받을 수 있고 직접 이용해 볼 수도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1차로 세차례에 걸쳐 천지세무법인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견학행사를 마쳤다.

 

또한 세무사들이 천지세무법인의 전산정보센터에 입력업무를 의뢰하는 경우에도 이를 적극 수용할 것임을 덧붙였다.

 

사무실 고정관리비용, 인건비, 직원채용문제 등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세무사가 회계자료 입력업무를 의뢰하면 전산정보센터에서 즉시 처리해 주고, 세무사는 전산정보센터에서 입력한 회계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나 조회할 수 있고 데이터를 고객컨설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박점식 회장은 "세무사계 전반에 '컨설팅 업무'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시도할 것"이라며 "누구든 언제든지 사무실을 방문해 스마트오피스를 견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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