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말, 베트남에서 시집 온 한 여성이 남편을 여의고 두 아이들과 힘겹지만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TV방송을 본 후, 이창규 세무사<사진>는 가슴 찡함을 느껴 직접 경북 김천까지 찾아가 성금을 전달하며 위로했을 정도로 ‘따뜻한 가슴’을 지녔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는 지난해 들어 논란거리로 급부상한 ‘전문자격사에 대한 선진화 방안’을 세무사계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으며, 이 현안의 해결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일찌감치 연임의 의지를 불태워 왔다.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은 세무사계 전체의 문제이며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특히 회원들의 결집된 힘과 대응방안이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때이며 서울회가 결집된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국제도시 세무사 정상회의(SUMMIT)’도 그가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회무 중 하나로, 연임에 성공해 최대 규모 외교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끈다는 각오다.
‘국제도시 세무사 정상회의(SUMMIT)’는 우리나라·일본·독일 등 세무사제도가 발전된 6개 나라의 수도(首都)세무사회 회의체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세무사제도 변화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어서, 우리나라 세무사계의 전문자격사 선진화 방안 논의에도 많은 시사점을 가져다 줄 중요한 외교행사라는 평가다.
이창규 세무사는 이와 관련 “세무사제도 선진 6개국의 도시SUMMIT 대회가 10월 중에 개최될 예정이며, 최소의 비용으로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2년간의 서울회장직 수행은 회직에 대한 신념을 더욱 확고히 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한다.
그는 “서울회의 장기적인 목표는 신규 업무영역의 창출 및 개발이며, 최소의 비용으로 회를 운영하는데 있다”고 했다.
그렇지만 회원 참여도가 미진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울회에는 회직 수행시 큰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회원들이 많이 있지만, 회무에 관심이 없는 안타까운 모습을 부인할 수 없다”면서 “많은 회원들의 목소리가 정책 당국에 들어가도록 찾아다니며 참여시키는데 힘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세무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모든 회원이 참여하고 단합해야 하겠지만 특히 서울회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회원 수도 많지만 많은 경력과 지식, 인적네트워크 등을 갖추고 있는 회원들이 집중돼 있는 곳이 서울회이므로 이러한 회원들이 세무사회의 일에 좀더 깊은 관심을 갖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창규 세무사는 덕수상고를 나와 미시시피주립대 경영전략과정, 서울대 법대 조세법연구과정, 서울대 AIP과정을 거쳤다.
서울대 AIP과정 때에는 ‘명의신탁과 증여의제에 관한 연구’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예산·서부세무서, 중부청 법인세과, 국세청 세정감독관실(감사당당관실), 서울청·국세청 조사국 등에서 근무했으며, 한국세무사회 부회장, 서울지방세무사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호서대 산학협동연구소 명예연구소장, 오산대학 위탁교육 심의위원 등을 지냈으며 현재 세무법인리젠 대표를 맡고 있다.
고향인 충남 보령 및 덕수상고 출신들과 인맥이 닿아 있다.
백용호 국세청장, 윤영선 관세청장, 이근영 전 금감원장, 김각영 전 검찰총장, 전형수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등과 동향이다.
김동수 수출입은행장, 허용석 전 관세청장, 김동연 대통령실국정과제비서관 등과 덕수상고 동문이다.
지난 80년 국세청 근무 당시 6급 직원으로 근정포장을 수상했고, 재무부장관표창, 부총리겸재경부장관표창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