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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1.03.07. (일)

[시론]'지속가능경영(CSM)의 진정한 의미'

홍정식(한국관세학회 부회장)

지속가능경영(CSM:Corporate Sustainability Management)은 세계적인 기업들의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서 그동안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ail Responsibility), 환경경영, 윤리경영, 기업시민주의 등 다양한 용어로 불리던 개념들이 최근에 기업의 책임있는 경영활동을 뜻하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라는 개념으로 정착된 것으로써, CSM은 이제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가 이익의 창출이라는 전통적인 인식을 넘어 기업은 준법, 윤리, 사회공헌, 상생협력, 노동문제, 인권, 빈곤, 환경, 반부패, 각종 차별 등 인류의 공통적 관심사항에 책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업은 경제적 수익성과 환경적 건전성, 사회적 책임성을 공유하며, 주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에 대한 의무를 다하며 발전을 모색하는 것이 기업의  생존과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전경련이 최근 조사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78%가 사회공헌활동 우수기업의 제품이 비싸더라도 구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회공헌활동이 기업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72.2%가 도움이 된다고 밝혔으며, 사회공헌활동 방식에 대해서는 69.3%가 공개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인상에 남는 분야로는 장학사업과 소외계층 지원, 환경, 지역사회 지원활동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또한 최근 3개월 펀드수익률을 살펴보면 기업의 수익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업이 인권·환경·노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을 하고 있는지를 함께 따져 투자하는 사회책임투자(SRI)펀드가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SK, POSCO, 삼성 등을 비롯한 국내 우수기업들이 '윤리경영'을 내세우고 사회봉사활동 등 지속가능경영을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하며 경제적 성과 뿐만 아니라 사회책임경영을 통한 기업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선진 경영전략을 실천한 결과로 생각된다.

 

최근 SK그룹 최 회장은 유엔글로벌 콤팩트 (UNGC)이사로 선임돼, 이사회에서 한국기업들이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지속가능경영, 환경 및 지배구조 등을 고려한 위기관리, 기업윤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어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배려하는 '깨어있는 자본주의'(Conscious Capitalism)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또한 이 대통령도 8·15 경축사에서 사회적 약자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따뜻한 자유주의'를 추구하는  중도실용주의를 표방하고, 봉사와 나눔의 문화가 생활운동이 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절실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문제를 지속가능경영 관점에 살펴보면, 어떤 기업이든 지속가능 경영이 성공하려면 동반자인 협력업체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위해 외부에 노출되는 사회공헌전략을 추구하면서도, 기업의 협력업체에는 관련업계의 통상보수보다 훨씬 저렴한 보수를 물류비 절감 또는 원가 절감이라는 명분하에 주는 것은 눈감고 아웅하는 사회책임경영이라고 생각된다.

 

어느 기업이고 협력업체에 보수를 줄 때에는 기본적으로  관련 업계에서 통용되는 평균 보수가 어느 정도인가를 파악하고 책정해야지, 일방적인 수직적 갑을관계에서 보수를 책정하고 깎는 행위는 전정한 의미의 사회책임경영이 아니라고 사료된다.

 

또한 관련 하청업체에 공개경쟁 입찰을 함으로써 관련 하청업체끼리 과당경쟁하게 유도해 자동적으로 덤핑하게 하지 말고, 공개경쟁 입찰시에는 최저입찰가격을 사전에 공시해 입찰하게 하여 덤핑하지 않게 유도할 책임이 있다고 사료된다.

 

끝으로 지속적인 국제경쟁력 확보와 이윤 창출을 위한 지속가능 경영의 최고 경영철학은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임을 재삼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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