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부터 상장기업들이 공시하는 재무제표를 엑셀(Excel) 등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하게 분석이 가능하게 되며, 또한 재무제표 작성단계에서 각종 수치들이 자동으로 검증돼 재무제표 작성오류가 사전에 차단된다.
금융감독원은 29일, 8월 중 전체 상장사를 대상으로 XBRL(확장성 기업보고언어) 작성기 사용법 및 제출방법에 대한 교육과 최종 시험 가동을 거쳐 오는 10월1일부터 DART에 XBRL을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9년 처음으로 만들어진 XBRL(eXtensible Business Reporting Language)은 전자인식기호(일종의 전자태그)를 이용해 계정과목의 대차관계, 계산방식, 표시순서 등을 정의해 기업들의 재무제표를 신속하게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 국가간 교환을 쉽게 하기 위한 국제표준 전산언어로, 자본시장 분야에서 XBRL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다.
XBRL을 도입하면 기업은 재무제표 작성시 오류와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재무제표의 DB구축시간이 종전 2개월에서 당일로 단축될 수 있으며 재무제표를 DB로 구축, 기업 재무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기업분석과 감독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엑셀 등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해 기업정보를 분석할 수 있어 투자자들은 기업의 변화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다.
금감원은 우선 12월 상장법인의 경우 3분기 보고서부터 XBRL 문서 제출을 목표로,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관련 소프트웨어를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8월과 9월 상장법인 1천 720개사와 회계법인을 대상으로 XBRL 제출요령을 교육하고 최종 시험가동에 돌입하고, 향후 금융회사들이 제출하는 각종 업무보고서도 XBRL 문서로 작성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