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대통령연설 봤어?'...뒷조사도 아니고 설문도 아니고".
노무현 대통령 신년도 국정연설 다음날인 19일 오전 한 일선세무서장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설청취여부를 꼬치꼬치 케묻는 바람에 질문을 받은 직원들이 몹시 당황했다는 전문.
평소에도 도에 넘칠정도로 '해바라기성'을 보인다는 그 서장은 19일 오전 결재를 받으러 들어 오는 과장 계장은 물론 직원들한테 까지 "어제저녁 대통령 연설을 봤는냐"고 묻더라는 것.
일부직원이 "못봤다"고 하자 "그럼 축구는 봤느냐"고 묻고서는 공무원의 기본소양을 언급하는 등 은근히 압력성 유도질문까지 서슴치 않더라는 것.
"연설은 못봐도 축구는 봤다"고 말했다는 한 직원은 세무서 생활 20년이 다 돼가지만 테레비 시청프로 까지 챙기는 서장은 처음이라고 한마디.
인터넷뉴스·매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