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 경제 ] 1999. 9. 29. 水
전국 99개 일선 세무서에서 세수비중이 가장 높은 세무서는 어디일까.
부동의 1위는 휘발유, 경유에 붙는 교통세비중이 높은 울산세무서. 울산은 ㈜SK, 쌍용정유 등 굴지의 정유회사들이 쏟아내는 교통세와 외환위기 이후에도 꾸준히 성장을 지속해온 조선경기(현대중공업) 덕분에 올들어 지난 7월까지 대구나 대전지방청의 전체 세무서 세수합계액보다 많은 3조976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울산을 제외하고 가장 세수실적이 돋보이는 곳은 증권시장 호황으로 증권거래세가 폭증하면서 지난해 5위에서 2위로 뛰어오른 여의도세무서.
여의도세무서는 증권양도가액의 0.5%를 떼는 증권거래세와 LG그룹 등 대법인에 힘입어 눈부신 성장세를구가. 반면 지난해 2위를 기록했던 을지로세무서는 외환위기 과정에서 부실 금융기관의 몰락과 기업들의 부진으로 5위로 뒤처졌다.
이밖에 중부세무서가 여의도의 뒤를 이어 지난해와 같이 3위에 랭크됐고 LG칼텍스가 포진, 교통세 비중이 높은 여수세무서가 6위에서 4위로 올랐다.
한편 세수비중이 높은 전국 10대 세무서 가운데 서울 소재 세무서는 여의도, 중부, 을지로, 삼성, 남대문, 종로 등 6개 세무서.
국세청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세무서별로 세수실적에 크게 부침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내년 세무서장 대기자들이 선호하는 1급지 세무서도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연합] 입력시간 1999년 09월 29일 14시 5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