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차장에 한상률 서울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후임 서울청장이 누가 될지 여부를 놓고 세정가 관계자들 사이에서 설왕설래(說往說來)가 한창.
세정가에 따르면 후임 서울청장엔 ▶박찬욱 국세청 조사국장('49년,경기 용인,경동고,명지대,일반승진)과 ▶오대식 국세청 정책홍보관리관('54년,경남 산청,경기고,서울대,행시 21회)간에 치열한 각축전이 중점 전개되고 있다는 소식.
이같은 상황에서 서울청장엔 박찬욱 국장이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는 주장이 세정가 관계자들 사이에서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어 향후 추이에 관심.
이와 관련,세정가의 한 관계자는 "박찬욱 국장이 '49년생이고, 국세청 전체 직원의 97%를 차지하는 일반승진(특승) 출신이어서 이같은 측면이 인사에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할 것 같다"면서 "이는 일반승진 출신에게는 일종의 대리만족감을 심어 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밝혀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해 눈길.
그러나 세정가의 또다른 관계자는 "오대식 국장의 경우 만약 그가 서울청장이 되면 한상률 차장, 김호업 중부청장 등 1급 세사람이 행시 21기 출신으로 다 채워져 이는 결국 인사권자에게 적잖은 부담감이 될 공산이 크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오대식 국장이 지난번 중부청장 승진설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한번 더 1급 승진경쟁에서 초연한 자세를 견지하면, 세정가가 그를 동정하고 우러러 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이같은 주장이 향후 인사에 어떻게 작용될지가 관심사로 부각.
그런가 하면, 최철웅 국장과 정 민 국장은 지난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져 세정가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했는데, 이는 전군표 국세청장이 "선배기수라도 능력있는 경우 과감히 발탁하겠다"는 의지표명을 했지만 정작 본인들이 적기에 인사권자의 부담을 덜어 주고 후진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는 선배답게 용퇴하자 이들의 퇴진에 상당수 국세청 사람들은 다시 한번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있는 분위기.
따라서 국세청은 후임 차장, 서울청장, 국장급 세자리, 국세청장 비서관 등을 놓고 소폭의 후속인사가 불가피한 실정.
한편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3급 부이사관 승진의 경우 당초 9석에서 2석이 더 늘어나 모두 11자리에 대한 승진자가 배출될 전망.
이번 승진인사는 전군표 국세청장이 제16대 국세청장으로 취임하면서 단행하는 첫 승진인사인 만큼 본청, 서울청, 중부청 등 수도권 청과 지방청을 모두 아우르는 전반적인 탕평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세정가 관계자들은 크게 기대하는 모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