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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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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稅政詩壇]세월을 읽지 못한 어느 노송

-김 시 상 예술세계등단시인(국세동우산악회장)


후두둑
낙엽지는 소리에
죈가슴 이토록  무너져 내리는 것은
쌓여가는 나이테에
귀뚜리 소리가 유난히 밟히기 때문입니다

시린 바람이
이토록 허허로운 것은
한솟 밥 먹다 헤어진
그리움들이
먼발치에 비껴서서
서성이고 있기 때문입니다밤이 이슥토록
바람으로 절규하며
세월을 잡아 매려다
우둑커니 버팀목으로 서있는 것은
주름진 얼굴들이
잠시 머물다 갈
쉼터가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젠 퇴적된 세월
추억으로 불러 앉혀 놓고
도심 어느 골목
선술집 단골이 되어있을
님들의 두터운 그늘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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