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전문인 회원유치
협회위상 제고
-먼저 한국국제조세협회가 걸어온 길을 간략히 소개해 주시죠.
“한국국제조세협회는 국제조세협회(IFA:International Fiscal Association)의 한국지부로서 지난 83년 설립돼 꾸준히 성장과 발전을 이룩해 왔습니다. 해마다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해 왔으며, 협회지인 `조세학술논집'도 매년 발간하여 전문학술지로서 국제조세분야에 기여해 오고 있습니다. 설립 초창기에는 협회의 활성화를 위해 관이 주도해야 해외로부터의 정보수집 등이 다양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국세청 직세국장시절 본인이 설립의 실무역할을 담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세계는 국경없는 무역시대로 접어든 지 오래입니다. 즉, 국제화시대를 맞아 우리 기업들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제조세에 대한 대비와 연구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국제조세의 중요성을 피력해 주시죠.
“굳이 새 세기가 인터넷을 필두로 하는 국제화시대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우리 기업의 환경은 이미 국제화의 길을 접어든 지가 오래입니다. 즉 기업은 물론 개인의 경우도 국제간 거래가 일반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익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힘들여 번 이익에서 손해는 보지 않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절세의 미학은 더욱 중요한 것인 만큼 국제조세의 인식과 연구는 필연적으로 다가와 있다고 봅니다. 이런 점에서 한국국제조세협회는 매년 개최되는 국제조세협회 연차학술회의(IFA Congress)에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국제적으로도 위상을 높이는 데 힘을 기울여 나갈 것이며, 협회의 역량을 더욱 공고히함으로써 우리기업들의 국제거래관련 절세 등의 노력에 미력이나마 힘이 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나마 최근 들어서는 국제조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폭은 넓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관심은 미미한 것이 현실인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제고시키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무엇보다 국제조세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은 조세전문직업인들을 비롯한 관계공무원들의 영어에 대한 이해력의 부족이 원초적인 문제라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영어를 이해하지 못해 업무를 원활히 처리하지 못함은 물론 업무에 대한 관심까지 멀어지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지 않나 하는 것입니다. 굳이 영어가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국제간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 경제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세무대리인을 비롯한 조세전문가 및 관련 공무원들의 영어실력 향상은 외국 전문가들을 비롯한 특정인들에 한정된 세무·회계시장에서도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영어에 능통하다면 국제조세가 어렵다는 반응도 사라질 것이며, 활발한 연구활동이 전개되는 것은 물론 전문가들의 업무영역도 확대되는 일거삼득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기업들 및 정부의 국제조세에 대한 인식수준과 대비책에 대해 고언을 하신다면.
“국내조세도 마찬가지입니다만 국제조세 역시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면 모두들 실감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우리 기업들의 경우도 해외거래에서 국제조세로 인한 불이익을 받거나 어려움을 겪은 후에 중요성을 실감하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압니다. 이와 함께 개인과 기업들은 물론 정부도 국제조세와 관련한 국·내외의 연차회의나 심포지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우리 나라, 우리 기업의 국제조세에 대한 행정과 정책은 물론 수준을 널리 알림으로써 우리도 선진외국과 다를 것 없이 관련제도가 시스템에 의해 정비되거나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국제조세를 공동의 문제로 인식, 대등한 입장에서 논의하는 열정이 있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특히 지금까지 우리 기업들은 국제간의 거래에서 국제조세와 관련해 불합리한 과세를 당하는 경험을 한 후에나 중요성을 인식하는 경향이 있곤 합니다. 우리 나라 기업의 경우 무역을 하지 않으면 세계경제의 한복판에 우뚝 설 수 없다는 점에서 국제조세에 대한 연구와 관심은 필연적인 것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 기업들이 해외거래에서 조세관련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나라의 조세행정을 널리 알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는 해외기업들이 우리 나라로 진출하게 되고 또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에 기여하게 되는 첩경이라고 봅니다. 물론 우리 기업들도 지금까지 종합상사의 경우에만 국제조세의 중요성을 인식하
고 있었다면 이제는 다른 많은 기업들도 국제조세는 국내조세 문제와 다를 것이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봅니다.”
-끝으로 금년도 한국국제조세협회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지를 말씀해 주시죠.
“우선 협회의 중심이 될 회원의 확충에 노력하여 세무사를 비롯, 변호사 회계사 등의 세무전문인을 영입하는 등 저변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국내·외 유관 조세전문단체와의 교류를 확대하여 공동의 관심사를 통하여 유대를 강화하며, 심포지엄과 논집발간을 통한 학술활동을 강화하는 외에 전문가 집단을 초청하는 월례연구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특히 금년 초에는 본격적인 전자세정시대를 맞이하여 `세정정보화에 따른 세무전문인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학계 행정부 실무계의 관련인사를 초청하여 심포지엄을 대대적으로 개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