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부터 양국간 합동으로 공급지·소비지 효과적 단속
이종욱 조사국장 "합동단속 확대로 마약밀수 뿌리 뽑겠다"

한국과 태국이 최근 3개월간 제4차 마약밀수 합동단속 작전(작전명: 사이렌(SIREN Ⅳ))을 펼친 결과 마약류 총 45건, 중량 72.7kg을 적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1일부터 5월말까지 전개된 이번 4차 단속에서 적발된 마약류 품목별로는 3차 작전에서 전년대비 251% 증가했던 야바(YABA) 적발실적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반면, 지난해 0.8kg에 그쳤던 대마초 적발 실적이 2천625% 증가한 21kg가 적발됐다.
제1~4차 차수별 마약류 적발 건수·중량 비교

관세청 관계자는 “대마초 적발 실적이 증가한 원인으로는 태국의 대마초 합법화 정책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태국 세관 당국에 대마초 재배·유통에 대한 정보교류를 제안하는 한편, 태국 정부의 대마초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국 세관은 지난 9일 태국 치앙마이에서 이번 합동단속 작전 성과보고회를 열고, 그간의 단속 활동 및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국제공조 강화 등 협력관계 발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지난 4차례에 걸친 한·태 합동작전을 통해 마약류 누적 적발량은 총 156건, 385.5kg으로 이는 약 1천161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에 달한다. 또한 작전 기간 중 월평균 적발 건수는 지난 2022년도 제1차 작전 8.7건에서 올해 제4차 작전에선 15건으로 172% 상승했다.
제1~4차 차수별 마약류 품목별 적발 실적 비교

관세청은 이번 한·태 마약밀수 합동단속 작전이 우리나라로 향하는 마약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등 세관 당국 간 정책 공조의 모범사례이자 성공 사례로 국제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태 합동단속을 통해 마약류 공급지와 소비지의 세관 당국 간 양자 합동단속 작전이 글로벌 마약 공급망 차단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임을 재차 확인했다며, 우리나라로 밀수되는 마약의 최대 출발국이자 국제 마약 유통의 허브 국가인 태국 현지에 우리나라 관세청 직원들을 파견함으로써 마약밀수 위험정보를 실시간으로 확보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종욱 관세청 조사국장은 “태국 관세총국은 아·태지역의 글로벌 마약밀수 단속에 중요한 파트너로 향후 양국 세관 당국 간 협력관계가 더욱 발전해 나가길 희망한다”며, “앞으로 관세청은 글로벌 마약범죄 단속 표준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마약류 주요 공급 국가들과 양자‧다자 간 합동단속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국내·외 유관기관과 공조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마약밀수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팍품(Parkpoom Lertwattanarak) 태국 관세총국 조사국장 또한 “그동안 마약 탐지견 기증 등 한국 관세청의 지원과 협력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한·태 합동단속 작전이 국제사회에서 마약 단속을 위한 모범사례로 정착된 것 같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양국의 긴밀한 협력관계가 잘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