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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4.24. (목)

관세

"우표처럼 생겼는데" 책 속에 숨긴 신종마약

인천공항세관, 한미 국제공조로 밀수입 적발

우표 형태로 제작된 LSD 252.5장 특송화물에 은닉

 

우표 형태로 제작된 신종마약 LSD를 책 속에 교묘하게 숨겨 들여오려던 마약 밀수업자가 국제공조로 세관에 붙잡혔다. 

 

인천공항세관은 지난 5월 시가 2천500만원 상당 신종마약 LSD 252.5장을 밀수입한 미국 국적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인천지검에 구속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LSD는 극소량으로도 강력한 환각작용을 유발하는 신종마약이다. 

 

 

인천공항세관은 지난달 초 미국 멤피스 세관이 캐나다에서 출발해 미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향하던 특송화물에 은닉된 LSD 100장을 적발했다는 정보를 미국 관세국경보호청(CBP)으로부터 입수했다. 

 

이후 미국 수사기관인 국토안보수사국(HSI)과의 국제공조를 통해 인천공항세관 수사관의 관리 속에서 국내 배송지로 특송화물을 ‘통제배달’하고, 이를 수령하던 미국인 피의자 A씨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했다.

 

인천공항세관은 서울 용산 소재의 거주지 수색 등을 통해 A씨가 소유한 휴대전화를 증거물로 압수해 저장된 메신저 내용 등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3회에 걸쳐 캐나다발(發) 특송화물을 이용해 LSD 152.5장을 추가로 밀수입한 사실도 밝혀냈다.

 

A씨는 세관검사를 회피하기 위해 작은 우표 모양의 종이에 흡착된 LSD를 비닐에 밀봉한 후 책 속에 끼워 은닉하는 수법을 사용해 밀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해외 관세당국 및 수사기관과의 유기적 정보 공유와 신속한 수사를 통해 국내로 반입되려는 마약류를 사전에 적발해 피의자까지 검거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해외 관세당국과의 국제공조를 한층 강화해 마약류 범죄 수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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