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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09. (월)

관세

'BTS 사진 무단 도용' 마스크팩 11만장 생산·유통 일당 적발

인천세관, 위조 삼성전자 휴대폰 충전기 7만9천점 밀수·판매 업체도 적발

 

BTS(방탄소년단)의 등록상표를 무단 도용해 제작한 화장품 마스크팩을 국내 유통 및 해외 수출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인천세관은 BTS의 등록상표를 상표권자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도용해 화장용 마스크팩 11만장을 제작한 후 해외에 수출하거나 국내에 유통한 일당 6명(법인 3개 포함)을 관세법 및 상표법 위반으로 인천지방검찰청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인천세관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2020년 4월경 상표권자인 ㈜하이브의 BTS 상표 사용 허락 없이 무단으로 BTS 사진 8장을 표지에 사용한 마스크팩 10만장을 제작했다. 이 중 일부는 해외 바이어에게 수출하고 나머지는 지인을 통해 국내에 유통하거나 생산공장 등지에 보관했다.

 

B씨는 이듬해인 2021년 4월에도 마스크팩 제조업자 C씨와 공모해 추가로 제작한 위조 마스크팩 1만장을 전량 일본으로 수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舊 하이브)는 2020년 6월경 마스크팩 제조·유통을 중단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그러나 이들은 이를 무시하고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세관은 이들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시 확보한 제품 제조 관련 계약서를 통해 이들이 2억5천만장(정품 기준 약 6천250억원)의 마스크팩을 추가로 생산해 전 세계에 수출할 계획이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위조 삼성전자 휴대폰 충전기 및 케이블 7만9천점을 중국에서 밀수해 온라인쇼핑몰에 판매한 업체도 세관에 붙잡혔다. 

 

인천세관에 따르면 이 업체 대표는 중국 오픈마켓 쇼핑몰에서 알게 된 휴대폰 충전용 위조 삼성 충전기 공급업자인 A사에게 중국 모바일 메신저로 물품을 주문했다.

 

이후 업체가 수입하는 정상품(소파, 헬스기구)에 위조 삼성 충전기 1만6천점을 숨겨 수입신고 없이 밀수입하려다 올해 5월 세관의 검색 과정에서 적발됐다.

 

인천세관 조사 과정에서 휴대폰 포렌식 등을 통해 동일한 방식으로 10회에 걸쳐 위조 삼성 충전기 9만5천점을 밀수입한 사실 등이 추가로 드러났다.

 

이 업체는 위조 충전기를 4천원에 몰래 들여와 인터넷 오픈마켓 등에서 정품 충전기 판매가격과 비슷한 1만6천원에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해 폭리를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K-브랜드 가치와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각종 위조 상품과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위해물품이 국내에 반입되지 않도록 세관검사를 강화해 더욱 적극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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